화학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최대 채소밭·과수원 등의 잡초를 최대 95%까지 방제할 수 있는 ‘전기 제초 솔루션’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ZASSO는 최근 파트너사인 AGXTEND와 함께 전기 제초 솔루션인 ‘XPower XPR Concept’을 AgPages에 독점 공개했다.
ZASSO와 AGXTEND는 오는 2024년 시즌에 XPower XPR의 공식 출시를 예고 했다. ZASSO에 따르면 XPower 전기 제초 기술은 ‘오는 2030년까지 농약 사용량을 50%까지 줄인다’는 ‘유럽 그린딜 (European Green Deal)’ 목표와 맞물려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랙터 부착형 전기 제초 솔루션의 주력 제품군인 XPR 솔루션은 작물과 작물 사이의 비선택적 잡초를 빠르게 방제할 수 있는 최초의 고전압, 비화학 제초장비로 제초 폭을 20~40cm까지 손쉽게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XPower 솔루션과도 호환되는 다기능 공급 장치를 갖추고 있다.
특히 XPR 솔루션은 민간과 정부 연구기관을 통해 안전성과 우수한 제초 효과를 입증 받았으며, 토양과 농작물은 물론 생태계에도 아무런 악영향이 없는 환경친화적 제초장치이다. 또한 날씨와 상관없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제초작업이 가능하며, 농약과 달리 화학 잔류물이나 지하수 오염 우려가 없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ZASSO 측은 “XPR 솔루션은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잡초 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농부들에게 높은 신뢰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ZASSO 측은 또한 “XPower 제품군의 모든 제품은 방제 대상 잡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화학 제초제의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전압 전자 장치와 최첨단 엔지니어링을 사용한다”며 “XPower 기술은 경작지의 윤작뿐만 아니라 줄지어 재배하는 채소작물과 포도·배·사과 등의 과수원에서도 효율적인 잡초 방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ZASSO 측은 특히 “현재 글로벌 잡초관리 시장은 여전히 글리포세이트 등의 비선택성 제초제 사용에 90% 이상을 의존하고 있으며, 기계적·열적 방법과 같은 대안이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토양 교란, 새로운 종자의 자극·침식 등의 원치않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화학 제초제로 인해 야기되는 이러한 문제는 물론 건강과 환경 등의 위해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21세기 새로운 대응책으로 XPR 솔루션이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XPR 솔루션은 올해 2월 독일 브라운슈바이크에서 개최된 ‘제30회 독일 잡초생물학 및 잡초방제 컨퍼런스’에서 ZASSO와 연구자 및 업계 관계자들에게 제시한 전기적 상호작용(전기 응용 프로그램)에서 얻은 성공적인 결과(효능)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ZASSO가 지난 2020년에 사우스웨스트팔렌 응용과학대학교(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Sudwestfalen)와 함께 현장 실험을 통해 화학적, 기계적, 전기적 잡초 방제 효과를 비교한 결과에 의하면 XPower 전기 제초 기술은 화학적·기계적 방법과 동등하거나 더 높은 효율성(방제 효과)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2020년 실험 당시 기상 조건을 기준으로 최대 95%의 잡초 방제 효과가 입증됐다.
ZASSO는 오는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SIMA 박람회에서 XPR 솔루션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