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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뉴스

월동 양배추도 국산 대체 앞당긴다

아시아종묘 ‘윈스톰’ 제주도·전남 무안에서 진가 확인


아시아종묘가 수행하고 있는 골든씨드프로젝트 가운데 양배추 분야는 외국산 종자 대체라는 목표를 가장 빨리 달성할 품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주도는 물론 전남북, 충남북, 강원지역까지 아시아종묘의 조생종 양배추인 대박나와 중생종 인 조선팔도, YR호남이 빠른 속도로 일본산 양배추를 대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양배추 품종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월동 양배추가 제주도에 이어 전남 무안 지역에서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작황을 보임으로써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4일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열린 윈스톰 품평회 때만 해도 반신반의하던 농가와 유통상인들의 반응은 지난달 21일 전남 무안군에서 열린 품평회에서 마침내 국산 월동 양배추의 품질을 확신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고 아시아종묘 측은 전했다. 


전남 무안군 해제면의 농업인 김길중 씨는 양배추와 양파 농사를 함께 짓는다. 양파 연작피해도 예방하고 널뛰기하는 가격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일본 월동 양배추 품종을 재배하던 그가 아시아종묘의 윈스톰을 선택한 건 GSP사업 양배추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양승렬 교수(순천대)의 설득 때문. 처음엔 품질을 확신하지 못한 채 애국한다는 심정으로 윈스톰을 선택했다. 그러나 작년 7월 25일 파종하고 8월 25일에 정식하여 겨울을 넘기고 3월이 되자 그의 얼굴에 미소가 활짝 피었다.


그의 밭을 방문한 양배추 농가들마다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초겨울에 이어진 강우로 습해를 입은 양배추가 적지 않은 가운데 겉잎이 푸릇푸릇한 기운을 잃지 않고 100%에 가까운 경이적인 수확률 때문. 씨앗이 모자라 함께 심은 일본 월동 양배추의 경우 밑둥썩음병 때문에 수확률이 간신히 70%를 기록했을 뿐이다. 

내병성과 내한성 우수해 월동 최적 


윈스톰은 구중이 1.8~2.1kg 정도인 편형 양배추로, 구색이 짙은 녹색을 띠며 단맛이 뛰어난 양배추 품종이다. 정식 후 80~90일 정도에 수확하기 때문에 만생종으로 분류되며 내한성이 뛰어나 월동 양배추로 주로 재배된다. 위황병이나 연부병 같은 병해에도 강해서 재배가 쉬운 편이다.


윈스톰을 육종한 송준호 아시아종묘 생명공학육종연구소 소장은 “국산 양배추의 품질을 의심하던 유통상인들의 태도가 확연히 바뀌고 있다”며 “올해 대형 유통상들과 무안 지역에서 30만 평 규모의 윈스톰 재배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