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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6주년 축하 메시지

[창간 6주년 기념 축사] 박홍채 가축분유기질비료협동조합 이사장

부숙유기질비료, 농림축산업 균형에 중요 역할
지방 이양 첫해부터 지자체 차등보조금 양극화
사업시행 표준지침 개정 창구까지 없어져 막막

끊임없는 변화와 선택으로 힘든 요즘 신속 정확하며 공정한 기사로 길을 밝혀온 영농자재신문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창간 6주년을 맞이해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이상기후에 따른 가뭄, 홍수, 태풍, 폭설 등의 자연재해가 빈번해지는 가운데 평균온도 2℃ 상승시 퇴비 소요량을 50% 늘려야 하며, 토양에 유기물함량이 증가할 경우 가뭄저항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등 부숙유기질비료의 유기물이 토양보전 및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부숙유기질비료 생산업체들은 부후숙 과정에서 발생되는 악취와 대기오염물질 처리 문제와 강화된 규제 속에 폐업까지 고민하며 하루하루 힘들게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민간운동으로 시작해 사반세기 가까이 정부가 추진해온 유기질비료지원사업은 농림축산 부산물의 재활용과 자원화를 촉진하는 과정에서 가축분뇨뿐만 아니라 농림축산 부산물의 선순환을 맡아왔습니다. 이를 통해 축산농가의 경영개선과 농촌의 토양환경을 보전하는 계기가 마련됐으며 지속 가능한 친환경농업의 안착에 기여한 국비 보조사업임을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유기질비료지원사업은 우리나라 전체 농가의 70% 이상이 수혜대상이지만 변변한 공청회도 한번 없이 농축산단체 및 부산물비료 생산업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방비 보조사업으로 이양되었습니다. 이양 첫해인 올해 현장에서는 품질 및 등급검사 실시, 부적합 판정에 따른 절차 등과 관련해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이양 과정 중 약간의 현장 혼선은 있을 수 있겠지만 이런 혼선을 막기 위해 사업시행 표준지침을 개정하려해도 의견을 접수할 창구의 실체가 없다는 것이 우리농업의 열악한 현실을 반증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방비 보조사업으로 이양 전 우려했던 것처럼 지자체 차등보조금이 시군구 재정 자립도에 따라 양극화되면서 현장은 불평등으로 인한 볼멘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부숙유기질비료 생산업의 경우 축산업에서는 가축분뇨를 이용해 가축분퇴비를 생산하니 후방산업이지만 생산된 비료를 이용하는 경종농업에서는 전방산업으로 농림축산업의 균형을 맞추고 연결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ESG경영이 기업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농림축산업의 과정에서 발생한 재활용 자원을 원료로 부숙유기질비료를 생산해온 우리 회원사들은 이미 ESG 표현이 공식 사용된 2004년 전부터 ESG경영을 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부터 환경보호 및 지속 가능한 농림축산업에 기여하고 가축분뇨의 적정한 처리를 통해 공공의 안녕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숙유기질비료는 농림축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것에 비해 평가 절하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농축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재평가하여 지원책을 마련하여야 합니다. 나아가 유기질비료지원사업을 다시 국비보조 사업으로 환원하고 가축분뇨의 원활한 처리와 양질의 비료공급이라는 사업목적에 맞게 재정비한다면 탄소중립의 실현을 앞당기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가축분유기질비료협동조합 조합원들은 언제나 변함없이 가축분뇨 및 농림축산 부산물을 재활용한 양질의 비료생산이란 본연의 업무에 충실히 임하겠습니다. 또한 가축분뇨를 비롯한 농림축산 부산물 등이 환경오염물질이 아니라 선순환을 통해 양질의 자원, 친환경 영농자재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등 긍정적인 이미지 개선을 위해 앞장설 것입니다. 아울러 생명창고의 원천인 건강한 흙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드립니다.


영농자재신문의 창간 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농자재산업의 공정한 여론 조성과 최신 정보 제공 등 농자재산업분야 전문지의 역할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