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탐방

“이런 방울토마토는 내 생애 처음”

전남 나주시 동일영농조합 김광복 씨 농가
식물생리활성조절제 ‘무지개’의 효과 입증
===========================
건강한 붉은색과 단단한 과육, 고당도 겸비
균일 색깔로 노동력절감 수확시기 고민없어
생식생장 활동 높여 착색증진하는 기본 원리

 

전남 나주시 왕곡면의 동일영농조합 김광복 씨 농가는 올해 30여년 방울토마토 농사에서 흔치 않은 경험을 했다. 늘 붉은색이 모자라 수확시기를 저울질하는게 예사였다면 올해는 큰 고민없이 수확시기를 결정해 나가고 있다. 농가를 운영하는 부부는 “35년 농사에서 이런 일은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부부는 올해 재배한 대추토마토의 빛깔이 유난히 곱다고 자랑했다. 토경재배로 키우는 토마토 하우스에 들어섰을 때 첫 번째 감탄사가 나온 것은 색택이 좋아서였다. 두 번째 놀란 것은 붉은색의 균일함 때문이었다. 송이를 이룬 토마토의 붉기가 비슷하므로 수확에 들이는 고됨이 반으로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토마토 농가에서는 충분히 붉어지지 않았을 때 토마토를 따서 유통시킨다. 소비자가 좋아하는 붉은색을 기다렸다가는 저장성이 약해지고, 정작 식탁에서 물러진 토마토로 외면받게 된다. 건강한 붉은색과 단단한 과육을 겸비한 토마토는 김씨 농가도 오랜만에 만난 수확의 기쁨이다. 


김씨 농가의 평생 고충을 풀어준 해결사는 하나바이오텍(주)에서 출시한 식물생리활성조절제 ‘무지개’이다. 거래하던 농약사의 추천으로 사용하게 된 ‘무지개’는 착색과 고품질 농산물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한꺼번에 해결해주었다. 무지개는 작물 수확기 착색효과를 촉진하는 보조제의 역할을 하고, 아열대 기후 변화로 인한 고추, 포도, 사과, 배 등의 착색지연의 문제를 해소해주고 있다. 


‘무지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A-벤처스로 선정된 하나바이오텍(주)이 개발한 제품이다. 농촌진흥청 특허기술 등을 활용해 출시한 식물생리활성조절제 5종이 농업자재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고유한 천연식물추출물을 원료로 하는 ‘무지개’의 작용기작은 무엇일까? 


조정훈 하나바이오텍 대표는 “착색을 촉진하는 무지개의 작용 원리는 기존의 화학 착색제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화학 착색제는 과일에 직접 맞혀 색을 짙게 하는 것이지만, 무지개는 잎으로 흡수시켜 생식생장 활동 비율을 높게 함으로써 작물 스스로 색깔을 내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화학 착색제가 닿지 않은 뒷면은 착색이 되지 않는 반면 잎에 무지개를 처리한 과일은 골고루 같은 색이 발현된다. 


조 대표는 이런 원리는 전통 농사법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고 예시했다. 고추의 막바지 수확 때 일부러 고춧대를 자르거나 뽑아내면 작은 고추 열매까지 붉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식물에게 위기감을 조장하는 방식이다. ‘위기에 놓였으므로 2세를 만들어야 한다’는 시그널을 통해 식물 스스로 색깔을 내고 당도를 높이고 과실을 비대하게 하는데 집중하도록 하는 생리활성 작용이 무지개의 핵심 원리이다.

 
무지개의 착색촉진 효과는 재배 현장에서 증명해주고 있다. 추석이 다소 빨랐던 지난해 사과 농가의 각광을 받았으며 고추와 토마토에서도 좋은 반응이 쏟아졌다. 실질적인 출시 첫 해였던 작년에 무지개는 3만병이 판매됐다. 경북에서만 1만2000병이 나갔으며 베트남으로 8000병을 수출했다.  

  
조 대표는 추석이 9월10일로 더 빠른 올해 무지개의 활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사과, 고추, 방울토마토, 딸기, 귤 등 여러 작물에 적용한 착색, 당도시험과 ‘에세폰vs무지개 비교시험’ 등에서 무지개의 효과가 확실하게 증명됐다. 안전한 식물생리활성조절제 무지개를 통해 더욱 많은 소비자가 고부가가치 농산물 생산에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