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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가격’과 ‘PLS’가 올해 1분기 농약 매출 ‘견인’

주요 8개 회사 3월말 매출 8326억원 달성
지난해 동기(7601억)보다 9.5%(725억) 증가
농협 계통가격 인상분 5% 안팎 매출 투영
PLS 시행 이후 4년여간 매출 증가세 확연
농협 계통실적 3737억…동기대비 11.3%↑
시판실적 5263억…3월 매출의 63.2% 차지
농약회사 매출 증가에도 수익률 저조 전망

 

국내 농약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8개 농약회사(팜한농·농협케미컬·경농·동방아그로·한국삼공·신젠타코리아·바이엘크롭사이언스·성보화학)의 2022년 1/4분기(3월말 기준) 매출은 83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601억원보다 9.5%(725억원)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중 농협 계통농약은 성보화학(계통 미참여)을 제외한 나머지 7개 회사의 매출이 3063억원으로 1/4분기 전체 실적의 36.8%를 차지했으며, 시판 매출은 1/4분기 전체 실적의 63.2%에 달하는 5263억원(성보화학 포함)을 기록했다. 농협 계통에 참여하는 10개 회사의 1/4분기 전체 매출은 3737억원(자체구매 포함)으로 전년 동기(3358억원) 대비 11.3%(379억원)가 늘었다.


이처럼 올해 1/4분기 농약시장은 2022년도 농협 계통농약 가격 인상분(평균 5%대)을 반영하더라도 눈에 띄는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통상적으로 1/4분기 매출실적은 한해 농약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라는 점에서 올해 농약시장도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이 뒤따르고 있다.


특히 국내 농약시장은 지난 2019년 PLS(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 시행 이후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농약업계는 PLS로 인해 농약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으나, PLS 시행 이후 해마다 상당한 매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농약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PLS 시행 이전에는 딱히 적용작물 등록 여부를 가리지 않고 관행적으로 제품(농약)을 판매해 왔으나 지금은 농약 하나하나의 적용작물 등록 여부를 따져서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다양한 여러 농약을 확보(구비)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농약회사 매출 증가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농약회사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농약 원제와 부자재 가격의 급등에다 수급 불안정까지 겹쳐 매출 대비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주요 8개 농약회사 연도별 매출도 꾸준히 증가
몇몇 농약 원제회사와 제조회사를 통해 자체 집계(구두 조사)한 ‘2022년 1/4분기(1~3월) 주요 8개 농약회사 매출현황’을 보면, 올해 3월말 기준 매출총액은 8326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601억원과 비교해서는 9.5%(725억원)가 증가했다.[표1] 또한 PLS 시행 첫해인 2019년 1/4분기(6982억원)를 기점으로 2020년 3월말 2.6%(184억원)→2021년 3월말 6.1%(435억원)→2022년 3월말 9.5%(725억원)가 각각 증가했다. 특히 2019년 3월말 매출을 기준으로 2022년 3월말 매출은 4년 만에 19.3%(1344억원)의 증가율을 보였다.

 


주요 8개 농약회사의 연도별 매출 추이는 2019년 1조2340억원-(6.6%↑)→2020년 1조3153억원-(7.9%↑)→2021년 1조4198억원을 기록했으며, 2019년 대비 2021년 매출 신장률은 15.1%(1858억원)에 달했다.[표2]


농약회사별 ‘2022년 1/4분기(1~3월) 매출 현황’을 보면 △팜한농이 지난해 같은 기간(1864억원)보다 6.8%(126억원) 늘어난 199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농협케미컬은 전년 동기(1127억원) 대비 9.9%(112억원) 증가한 1239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또 △경농은 지난해 같은 기간(1142억원)보다 16.6%(190억원) 늘어난 13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동방아그로는 지난해 동기(881억원)보다 9.8%(86억원) 증가한 967억원의 매출실적을 보였다. △신젠타코리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765억원) 보다 19.9%(152억원) 증가한 91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바이엘크롭사이언스는 지난해 동기(479억원)보다 11.5%(55억원) 늘어난 5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성보화학도 전년 동기(446억원) 대비 12.8%(57억원) 늘어난 50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한국삼공은 지난해 같은 기간(850억원)보다 -0.7%(-6억원) 줄어든 84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농협 계통사업실적 증가세 뚜렷…4년간 22.0%↑
농협 계통농약의 ‘2022년 1/4분기 매출 현황’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58억원보다 11.3% 증가한 3737억원을 기록하는 등 계통가격 인상분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표3] 여기엔 농협 계통 미참여 회사인 성보화학을 제외한 나머지 주요 7개 회사와 아다마코리아, 인바이오, 한얼싸이언스, 케이씨생명과학, 대유, 새한농 등의 계통매출을 망라했으며, 아리사업 등의 기타사업 매출 123억원과 농협지역본부 자체구매 411억원도 포함됐다. 


농협 계통계약 업체별로는 △팜한농이 전년 동기(788억원) 대비 11.3% 증가한 877억원의 계통매출을 올렸으며 △농협케미컬은 837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동기(769억원)보다 8.8%가 증가했다. △경농은 전년 동기(342억원)와 비교해 9.6% 증가한 37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동방아그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254억원)보다 17.4% 증가한 298억원 △신젠타코리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208억원)보다 14.9% 증가한 239억원 △바이엘은 전년 동기(143억원) 대비 19.2% 늘어난 17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삼공은 전년 동기(287억원)보다 –7.1% 줄어든 267억원에 그쳤다.

 


이외에도 △아다마코리아는 전년 동기(52억원) 대비 39.0% 늘어난 73억원 △인바이오는 지난해 같은 기간(35억원)보다 10.4% 증가한 38억원 △한얼싸이언스는 전년 동기(21억원)보다 40.9% 증가한 29억원의 계통실적을 보였다. △농협 기타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137억원) 대비 –10.1% 줄어든 123억원에 그쳤으며, 농협지역본부 자체구매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322억원)보다 27.6% 늘어난 41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농협 계통농약의 2022년도 1/4분기 사업실적(3737억원)은 지난 2019년 1/4분기 실적(3064억원)과 비교해 4년 만에 22.0%(673억원)가 크게 증가했다. 


농협 계통농약의 연도별 사업실적도 2019년 7023억원-(6.0%↑)→2020년 7442억원-(7.9%↑)→2021년 8029억원으로 각각 증가했으며, 지난 2019년 대비 2021년 매출총액은 14.3%(1006억원)의 신장률을 보였다.[표4]

 

 

1/4분기 시판 매출이 농협계통보다 월등히 앞서
올해 1/4분기 주요 8개 농약회사의 시판 매출은 농협계통보다 월등한 것으로 파악됐다. 농협계통에 참여하지 않는 성보화학의 올해 1/4분기(3월말 기준) 시판 매출(503억원)을 제외한 주요 7개 회사의 계통농약 매출은 3063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의 36.8%에 그친 반면, 이들 회사의 시판 매출은 전체의 63.2%에 이르는 5263억원(성보화학 포함)을 기록했다.[표5]


주요 8개 농약회사의 2022년 1/4분기 매출실적을 농협계통과 시판으로 구분해 비교하면 △농협계통 실적은 전년 동기(2792억원) 대비 9.7% 증가한 3063억원을 기록했으며, 시판농약 매출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4810억원)보다 9.4% 늘어난 5263억원으로 추산됐다.

 


농약회사별로는 시판 매출의 경우 △팜한농은 지난해 1/4분기 동안 107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3.4% 늘어난 1113억원을 기록했으며 △농협케미컬은 전년 동기(358억원)보다 12.3% 증가한 4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경농의 올해 1/4분기 시판 매출은 957억원으로 전년 동기(800억원) 대비 19.6% 증가했으며 △동방아그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627억원)보다 6.7% 증가한 66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한국삼공의 시판 매출은 전년 동기(563억원) 대비 2.5% 늘어난 577억원을 기록하는 등 농협 계통실적과 달리 마이너스 성장은 피했다. 또한 △신젠타코리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604억원)보다 12.3% 늘어난 678억원 △바이엘크롭사이언스는 전년 동기(336억원) 대비 8.3% 증가한 364억원 △성보화학은 전년 동기(446억원) 대비 12.8%가 늘어난 503억원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PLS 시행으로 등록농약 확대가 매출증가 주요인
농협 계통농약가격 인상도 1/4분기 성장세 주도

올해 1/4분기 농약시장은 농협의 계통농약 가격 인상분과 PLS 시행 이후 등록농약(적용작물확대)이 대폭 늘어나면서 매출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먼저 농협은 지난 20여년 동안 단 한 차례(2009년 18% 인상)를 제외하곤 매년 가격 ‘인하’ 내지 ‘동결’을 반복해온 계통농약 가격을 올해 평균 5%가량 인상했다. 농약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해 업체별·품목별 가격 인상률의 차등은 있으나 대체로 농약가격 인상분이 올해 1/4분기 매출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1/4분기 농약 매출 증가분 10.2%에서 가격 인상분(5%대)을 제외하더라도 대략 5% 안팎의 추가적인 매출이 발생했다. 특히 올해 초기 농약시장은 이렇다할 변수가 없었을뿐더러 해마다 농작물 재배면적이나 농약 살포 횟수·사용량 등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농약 매출 증가세가 이어진 주요인은 ‘가격 인상’보다도 ‘PLS 시행’이 더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PLS 시행 이후 농약 매출은 매년 증가세가 지속됐다.[표1~2] 농약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PLS 시행에 따라 작물마다 각각의 등록농약을 구비(확보) 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부득불 농약 매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가 고착화한 것으로 파악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19년 1월 PLS 전면시행을 앞둔 2018년부터 농약직권등록사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됐다. 농진청은 지난 199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1223개 농약을 직권등록한 이후 2018년 1670개 농약→2019년 1858개 농약→2020년 2835개 농약→2021년 2417개 농약을 직권등록했다.[표6] 

 

이에 따라 등록농약의 숫자도 대폭 증가됐다. ‘연도별 농약 등록현황’을 보면, 2017년 167작물 1만6349농약→2018년 231작물 2만3367농약→2019년 241작물 2만6368농약→2020년 251작물 2만9344농약→2021년 258작물 3만3822농약으로 확대됐다.[표7] 달리 표현하면, 농약 유통업계가 취급해야 할 농약 품목수도 그만큼 늘어나 농약시장의 매출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매출 증가에도 채산성 확보 난항…수익률 저조 
그러나 국내 농약회사들은 올해 1/4분기 농약 매출 증가율이 10% 안팎을 가리키고 있다고는 하지만 채산성 확보 차원에서는 여전한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약회사 관계자들은 올해 농약 가격 인상분과 매출액 증가만으로는 각종 생산비 증가분을 감당하기 쉽잖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1/4분기 농약시장만 놓고 보면 전반적으로 매출 증가세가 뚜렷해 보이지만, 농약 원제 가격과 부자재 가격 급등세가 여전하고 국제 유가나 환율 등의 생산비 상승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농약회사들의 경영수지가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