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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News

[2022년 신년사]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식량안보강화·청년농 육성으로 농업미래 개척
탄소중립 위한 농업·농촌 구조전환 시작해야

2022년은 임인년(壬寅年), 호랑이의 해입니다.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가져온다는 검은 호랑이의 기개로 코로나19 팬데믹을 떨치고 농업인과 국민 여러분 모두 새로운 전환의 역사를 쓰는 원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2022년은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는 해로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온 ‘사람과 환경’ 중심 농정의 성과들을 성공적으로 매듭짓도록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19는 경제·사회문화 전 부문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시켰습니다. 기후변화의 시계도 예상했던 것보다 빨라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100개가 넘는 주요국가들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실행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 어떤 것들을 대비해야 하는지 성찰과 행동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첫째, 식량안보 강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물류대란이 일어났고, 주요 곡물 생산국은 일시적이나마 수출을 제한하여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했습니다. 요소수 이슈를 겪으며 공급망의 취약한 고리들도 발견되었습니다. 밀은 수입 의존도가 가장 높아 밀을 빼고 식량안보를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기후와 토양에 적합하고, 업계의 가공 수요에 맞는 국산 밀을 생산하기 위해 종자부터 생육 관리, 수확, 수확 후 관리, 가공까지 밀 산업의 모든 것을 개선하려 노력해왔습니다. 생산기반 확충과 함께, 안정적인 대규모 소비 기반 확보도 필요합니다. 비료 등 필수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위기에 한발 먼저 대응하겠습니다.


둘째, 탄소중립을 위한 농업·농촌의 구조 전환은 지금 시작해야 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상향했습니다. 2050년에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시나리오도 마련했습니다. 농업 분야는 2030년까지 2018년 탄소 배출량의 약 20%를 감축하고, 2050년까지는 30%를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농업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산업입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 같은 농업 분야 특성을 고려한 탄소중립 세부 이행계획을 마련하여 발표할 것입니다. 우리 농촌에도 RE100을 실현하는 모델들을 만들어 주민들이 탄소중립의 필요성과 에너지 전환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스마트 농업을 통해 청년농들을 육성하겠습니다. 앞으로 전국 4개소의 혁신밸리를 통해 수많은 젊고 혁신적인 농업인들을 배출할 것입니다. 스마트 농업에 관한 한 가장 앞선 기술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이들이 대한민국 농업의 주역이 될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넷째, 농업을 데이터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변모시키겠습니다. 앞으로 각 혁신밸리의 빅데이터센터를 통해 양질의 스마트팜 데이터가 수시로 수집되어 축적될 예정입니다. 이를 민간에 개방·공유·활용되도록 만들면 딥러닝을 통해 인공지능의 심화된 학습이 가능해질 것이고, AI가 농업 현장의 문제를 분석하고 최적의 대안을 제시하여 해결할 수 있습니다. 수급 관리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화하겠습니다.


농산물 유통까지 스마트하게 변화해야 합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정부는 마늘과 양파 등에 대해 시범적으로 온라인 도매거래를 추진했습니다. 온라인 도매시장은 ‘거래’와 ‘물류’를 분리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올해는 농산물 온라인 도매거래 품목과 물량을 확대해 기존 도매시장을 통한 유통의 비효율을 상당 부분 해소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