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농화학기업들의 디지털농업 플랫폼은 작물 재배 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수확량을 높이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 중 바스프(BASF)의 디지털농업 서비스는 질병과 해충을 감시하고 식별하는 것은 물론 목표에 맞는 농업 권장사항을 제공,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바스프는 지난 2년여 동안 쌓아온 수많은 파트너십을 통해 생산성 관리 외에도 수익성 분석, 재무 관리 등을 비롯해 기타 농장관리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글로벌 연구기관들의 예측에 따르면 향후 6년 동안 디지털농업 시장은 매년 9%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5G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보편화되면서 농촌 인프라가 계속 개선됨에 따라 디지털 플랫폼과 농업 솔루션 제공업체 간의 연결 및 협력이 글로벌 농화학업계의 표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도로 통합된 다자간 협업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은 글로벌 농화학기업들이 원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농업인들의 요구라는 점에서 어떻게 디지털농업에 더 깊이 파고드는지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신젠타그룹의 4대 농장관리 플랫폼에 이어 바스프의 디지털 플랫폼 ‘자비오(Xarvio™)’를 통해 글로벌 농화학기업들이 향하는 지속가능 농업 실현 목표를 따라가 본다. 이번이 그 두 번째다.  

자비오™(Xarvio™) SCOUTING
Xarvio™ FIELD MANAGER
Xarvio™ HEALTHY FIELDS

BASF는 혁신적인 디지털농업 서비스를 도입해 농업인들이 농지를 관리하고 농작물 재배과정 전반에 걸쳐 보다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BASF는 지난 2016년 농업인이 제공하는 농지 데이터를 분석하고 계획을 수립해 농업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농업네트워크 플랫폼 ‘Maglis™(마글리스™)’를 출시했다. 이러한 계획을 통해 농가는 플랫폼에서 농장을 탐지·관리하고 지역기상변화, 토양상태, 잡초, 질병, 병충해 등 정보를 보고 연결할 수 있다.

특히 BASF는 지난 2018년 Bayer에 의해 해산된 완전한 디지털 팜 플랫폼 ‘Xarvio™(자비오™)’를 인수해 새로운 기회로 활용했다. 지난 2년 동안 Xarvio™ 플랫폼 아래 3개 제품을 기반으로 디지털농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BASF는 이를 통해 △Xarvio™ SCOUTING △Xarvio™ FIELD MANAGER △Xarvio™ HEALTHY FIELDS 등 세 가지 제품을 주로 제공하고 있다. 우선 Xarvio™ SCOUTING은 현장 사진 촬영을 통해 잡초 식별, 질병 인식, 질소 상태, 황색 트랩 분석, 잎 손상, 출현 분석 등의 문제를 자동으로 식별하고 분석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특히 레이더는 질병, 해충, 잡초, 잎 손상 및 질소에 대한 커뮤니티 정보를 표시하며, 지역별로 질병이나 해충이 발생하면 즉시 경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SCOUTING 관찰 내용은 FIELD MANAGER와 연결돼 농업인과 농장 관리자 간에 쉽게 공유할 수 있다.

Xarvio™ FIELD MANAGER는 플롯별 또는 특정 지역의 농업 권장사항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먼저 현장 모니터링을 통한 모든 필드 영역별 정보를 한 곳에서 수신해 업로드 및 분석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현장 구역별 파종을 돕는다. 또한 농작물의 영양관리를 위해 작물별로 특정 영양소가 필요한 시기와 각 지역의 요구사항을 모니터링 한다. 이를 통해 조기에 잠재적 위험에 대한 경고를 받는 등 언제 어디서나 농작물 생산을 최적화할 수 있는 검증된 모델로 꼽히고 있다.

다음으로 Xarvio™ HEALTHY FIELDS는 ‘결과 지향 서비스’제품이다. 농약의 최적 살포시기와 제품 선택, 그리고 사용량에 이르기까지 농작물에 최적의 필드조건과 계절적 보호전략을 제공한다. 특히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고정 가격을 사용하며, 이러한 계산된 전략이 건강한 분야를 제공하지 못하면 회사가 모든 손해를 재정적으로 배상한다. 또한 분야별 작물보호 전략은 자격을 갖춘 계약자가 농작물 보호에 관한 기존의 모든 규정을 준수해 시행하며, 계획된 농작물 보호전략 실행뿐만 아니라 현재 건강상태 측면에서도 완전한 투명성을 보장해 농업인이 농작물 보호활동을 계획, 실행 및 문서화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BASF는 주로 데이터 수집과 현장 생산성 향상 및 판매 촉진을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BASF는 2018년 11월 데이터 수집 측면에서 항공우주 및 데이터 분석 회사인 Planet과 네덜란드에 기반을 둔 위성관측 데이터 제품 및 서비스 제공업체인 VanderSat와 제휴를 통해 농업인들에게 보다 정확한 시기에 적절한 위성 이미지와 데이터를 제공했다. 또 2019년 10월에는 드론 솔루션 공급 전문업체인 SenseFly와 협력해 ‘eBee X’ 고정익 UAV(드론·무인항공기)를 활용한 고해상도 필드 이미지를 캡처했다. 이어 2019년 12월에도 Arable Labs와 협약을 통해 Arable이 저장한 모든 현장 측정 데이터가 Xarvio의 크롭 모델과 권장사항에 완벽하게 통합시켰다.

BASF는 생산성 관리 측면에서도 보쉬(Bosch)와 제초제 사용 총량을 대폭 줄이는 정밀 제초제 도포기술인 스마트 살포 프로젝트에 대한 파트너십을 시작했다. 이 기술의 시장 출시는 2021년으로 계획돼 있다.
BASF는 홍보 및 판매와 관련해서도 2016년 6월 농산물, 서비스, 솔루션 제공업체인 뉴트리엔 아그 솔루션(Nutrien Ag Solutions)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Xarvio™ SCOUTING 앱은 Nutrien에서 제공하는 디지털농업 제품의 일부가 됐다.

BASF는 또 2019년 11월에 WinField United와 협력해 WinField의 ATLASⓇ플랫폼에서 Xarvio™ 디지털 플랫폼으로 SSO(Single Sign-On, 사용자가 단일 ID와 비밀번호로 독립적인 소프트웨어 시스템에 로그인 할 수 있도록 하는 인증 체계) 연결을 구축했다. 2020년 11월에는 다시 보쉬(Bosch)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디지털농업기술의 홍보와 판매에 참여할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 합작회사의 첫 번째 제품은 브라질에서 공개된 이후 유럽과 북미로 이어질 예정이다.
BASF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Xarvio™는 현재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는 물론 북미, 남미, 인도 등 전세계 100여 개국의 농업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주로 소규모 농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Xarvio™ HEALTHY FIELDS의 경우 지난해 독일과 프랑스에서 출시됐으며, 2020년 성장기 동안 미국과 캐나다의 농업인들에게 무료로 제공됐다. BASF는 ‘결과기반 가격책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Xarvio™ HEALTHY FIELDS를 통해 농업인이 작물보호제의 사용량과 사용시기에 대한 현장 책임자의 권고에 따르는 경우 BASF가 특정 수확량을 달성하거나 병해충과 잡초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고 있다.

특히 BASF는 지난해 독일에서 병해충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건강한 들판’프로젝트를 시작하기도 했다. ‘건강한 들판’프로젝트는 병해충으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가 사전에 합의한 범위를 넘으면 BASF가 농업인들에게 보상을 해주는 사업이다.

BASF의 Xarvio™ FIELD MANAGER는 지난 2019년 1만7000명의 사용자를 등록하고 200만 헥타르의 토지를 관리했다. 그 수는 지난해에 빠르게 증가해 2020년 11월 현재 15개국에 걸쳐 3만7000명의 농업인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총면적도 400만 헥타르를 초과했다. Xarvio™ FIELD MANAGER의 주요 시장은 약 3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유럽이다. 특히 Xarvio™ SCOUNTING은 120개국에서 340만명 이상의 농업인들이 사용하고 있다.

글 싣는 순서 ①신젠타그룹 4대 농장관리 플랫폼 ②바스프 디지털 플랫폼 ‘자비오(Xarvio™)’
③바이엘 기후 ‘필드뷰(FieldView™)’ 플랫폼 ④FMC Arc™팜 인텔리전스…히트 맵(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