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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News

[2021년 신년사] 안인 친환경농식품자재수출조합 전무이사

아시아권 친환경농자재 거대 수요처로 부상…기회 잡아야
고기능성·안전성 확보된 가격 저렴한 자재…수출국 맞춤형으로 개발·수출
정부 R&D 연구지원·보조예산 확대·제도 개선·패키지 수출 등으로 활성화

최근까지 지속하고 있는 코로나 19의 대유행으로 한국사회는 경제적·정신적으로 유사 이래 최악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백신을 도입 3월부터 맞는다지만 집단면역이 생기기까지는 언제 종료될지 몰라, 연말까지 마스크를 써야 될 것 같으며, 고령자 전파 차단과 3차 대유행을 잠재우는 것이 관건으로 다시 한 번 세계 주목을 받는 'K방역'의 자부심으로 전 국민의 재무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국내외 유기농업 동향  세계 유기농업은 180여개국이 경쟁적으로 유기농 육성정책을 펼침에 따라 시장규모(’18)는 970억달러이고 실천면적은 세계 경지면적의 1.4% 수준으로 연평균 10% 이상씩 추세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유기농 재배면적(’17)은 세계의 25% 정도로서 특히 중국과 인도의 유기농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유기농가는 83만5000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고 재배면적도 118만ha에 달합니다. 중국의 유기농면적은 272만ha, 시장규모는 817억위안으로 세계 3위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아시아 각국의 유기농 붐이 거세게 일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친환경농업은 2012년 12.5%를 정점으로 하락추세로 전환 2019년 5.1%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2016년 저농약 완전폐지에 따라 작년에는 무농약이 줄어든 반면 유기농 인증이 크게 늘어나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제 지표도 양호해지고 있습니다. 

 

친환경농자재 세계시장 동향

세계 유기농 시장 확산에 따라 그 실천수단인 바이오비료(Biofertilizer) 및 바이오농약(Biopesticide)과 식물생리활성제(Biostimulant) 등 친환경유기농자재가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농자재시장에서 연 20%씩 급격히 성장함으로써 2018년 세계시장 규모가 100억불을 상회했습니다. 중국, 인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및 터키, 이란, 아랍권 등 서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이들 바이오비료 및 생물농약 수요가 점차 늘어나 세계시장의 35% 정도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지방 순시 시 현대 생태농업을 강조함에 따라 ‘20년 화학비료 사용량 0 성장’ 계획과 ‘바이오비료 40% 이상 사용목표’를 발표하고 각 지방 성별로 보조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유기질, 미생물 비료시장이 2018년말 현재 전체 비료의 7%인 1600만톤, 900억 위안에 달했습니다.


동남아 바이어들은 열대작물 당도증진, 착색·비대촉진 기능성비료와 녹병, 파나마병, 신선도유지 부패방지제 및 응애, 진드기, 과일파리 충방제제 등 한국산 생물농약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즉 동남아 수요자들은 고기능성이면서도 안전성이 확보된 가격 저렴한 친환경농자재를 원하고 있어 국내시장과 별도의 수출국 수요에 맞는 제품의 개발·수출을 추진해야 합니다.


친환경농산업 육성발전방안

저농약 인증폐지에 따른 친환경농가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과수 병해충방제를 무농약방제로 해결하기 위해 현재 소규모의 친환경농자재 보조지원 예산을 2배정도로 늘려 무농약 이상 전환을 유도해야 합니다. 민간인증기관으로 공시사무가 이관되면서 종전에 없던 건당 400만원의 공시사업자 추가부담이 발생, 친환경농가에 전가되므로 농약이나 비료관리처럼 유기농자재 사후관리 비용을 정부예산으로 수립 민간인증기관에 지원함으로써 가격인상 요인을 제거해야 합니다.


또한 제충국, 데리스, 님오일 등 식물추출물에 대한 국내 재배단지를 조성하여 국산원료를 직접 안전하게 추출, 잔류농약 미량검출 문제를 해소하고 보다 싸게 공급 원료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유기농업자재 중 유해물질 검출허용한계를 친환경농산물, 식품첨가물, 비료 및 사료기준에 준하여 농식품 잔류농약 허용기준 최대치로 설정하여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공시기준 중 외국인증서 제출을 삭제하는 대신 천연물질 유래 기원 및 제조공정을 철저히 확인해야 합니다.


친환경농자재 수출활성화 방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 친환경농자재시장의 어려움을 타개해 나갈 방향으로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수출에 애로를 겪었지만 최근 일부 친환경비료업체 선방으로 친환경농자재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국, 베트남, 인도 등 동남아에서 토양개량제, 아미노산액비, 수용성규산, 유황비료 등 기능성비료 및 병해충관리용 저가 제품에서 국내 친환경비료의 수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 R&D 연구지원 등을 통해 수출전용 친환경농자재를 개발하고, 상대국에서 원하는 바이오 비료 및 농약을 개발 적극 수출해야 합니다.


또한 중국,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아랍권 등에  친환경 농법기술과 함께 유기농자재·농약·비료·시설자재·종자 등을 패키지로 수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친환경농자재수출조합은 재작년에 중국 10개성 순회강연을 통해 친환경농자재 수출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또한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 오만 등 아랍권과 남미권과도 접촉, 수출교두보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내 어려운 친환경농산업 여건을 고려해 해외시장 개척에 노력할 계획입니다. 작년에는 중국 CAC 등 해외박람회가 무산되었고, 국내 키엠스타, BKF 2020 해외 바이어 초청사업도 비대면으로 진행돼 성과가 미흡했지만 올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개최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부디 상반기에 코로나19가 종식돼 ‘BKF 2021 하반기 B2B 수출추진사업’에 관심있는 많은 농산업체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친환경농자재업계가 올해는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 해외로 도약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