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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2021 신년 메시지

농업생산 디지털화로 새로운 기회 창출
공익직불제 지속가능·공익향상 방안 마련

신축년, 흰 소의 역동적인 에너지가 우리 국민과 농가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랍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올해 문재인 정부는 출범 5년 차에 접어듭니다. 올해는 그동안의 경험과 성공사례를 제도화하여 지속가능한 성과로 정착시키는 일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우선 지난해 도입된 공익직불제가 현장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제도 시행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살펴보고 꼼꼼하게 관리하겠습니다. 아울러 공익직불제 취지에 맞게 환경·기후변화 대응 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공익직불제의 중장기 발전방향을 모색하겠습니다. 둘째, 생산자 중심의 자율적 수급안정 체계를 제도화하고, 디지털 유통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사전예방 중심의 가축방역 체계를 제도화하고 축산 현장에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는 멀어 보이기만 하던 미래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먼저 농업 생산의 디지털화를 서두르겠습니다. 코로나19로 우리 농업 인력의 구조적 취약성이 더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스마트팜을 비롯한 첨단 기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가속화한 디지털화의 흐름이 우리 농업에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엔진이 바로 스마트팜 혁신밸리입니다. 올해는 김제, 상주, 밀양, 고흥 4곳의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완공됩니다.


둘째, 깨끗하고 살기 좋은 농촌 조성을 중점 추진하겠습니다. 이제 도시에서 벗어난 삶의 터전에 대해 농촌이 답해야 할 때입니다. 올해 시작하는 농촌 공간 재생사업이 변화의 신호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공장·축사 등은 이전·집적화하여 정비해 나가겠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공간을 쾌적한 정주 공간으로 구획하고, 그곳에 생활 SOC와 디지털 기반을 정비하겠습니다. 귀농, 귀촌 50만 시대가 코로나19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도시민들에게 관심 지역, 품목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셋째, 우리 농업·농촌의 돌봄, 포용성을 강화하겠습니다. 사회적 농업을 통해 농촌지역 돌봄 등 사회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농촌지역 서비스 전달체계의 사각지대를 보완해나가겠습니다. 올해는 지난해 30개소였던 사회적 농장이 14개 시도의 60개소까지 확대될 것입니다. 이와 로컬푸드의 영역을 확대하겠습니다. 20개 지자체의 신규 푸드플랜 수립을 지원하여 공공급식센터, 직매장 등에 중소·고령농의 참여를 확대하겠습니다. 작년 처음 도입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사업은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올해도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지원, 농식품 바우처와 함께 지속적으로 국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국민의 먹거리 보장을 위한 정책들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넷째, 식량안보를 강화하겠습니다. 작년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 간 이동제약이 커졌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곡물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리 농업은 식량안보가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다는 것을 잠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국민의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식량안보를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특히 국내 소비량이 많지만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밀·콩의 자급률을 높이겠습니다. 국산 밀 생산단지를 확대·전문화하고, 컨설팅과 재배안내서를 보급하겠습니다. 우수한 보급종 공급 등을 통해 고품질 밀 생산기반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콩은 논콩 단지를 중심으로 안정적 생산기반을 확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