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글루포시네이트와 글리포세이트 가격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비선택성 제초제의 ‘양대 산맥’으로 통하는 ‘글리포세이트’와 ‘글루포시네이트’ 가격은 지난 6월과 비교해 각각 32.86%, 54.55%가 인상됐다. 이는 대부분의 원제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내년 제초제 시장 가격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현지 원제 딜러 및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월 18일 현재 중국의 평균 글리포세이트 시장가격은 6월1일 톤당 2만700위안(한화 348만4000여원)보다 32% 상승한 2만7300위안(한화 459만5000여원)을 기록했다.

또 글루포시네이트 가격은 지난 6월 톤당 12만7000위안(2137만7000여원)에서 17만5000위안(한화 2945만6000원)으로 인상됐다. 이를 ㎏당 USD로 환산하면 글리포세이트의 경우 ㎏당 3.2$에서 4.2$로 올랐으며, 글루포시네이트는 ㎏당 19.5$에서 29.5$로 가파르게 인상됐다.

이들 중국산 제초제 원제의 급격한 가격 상승은 공급부족과 중간체 가격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중국내 대부분의 원제 생산업체들은 현재 주문을 받을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리포세이트의 경우 원제 생산량 감소와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3분기 쓰촨성의 홍수로 인해 Fuhua와 Hebang의 글리포세이트 생산량과 재고량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글라신, 황린, 액체염소, 메탄올, 파라포름알데히드 등과 같은 원제 중간체의 가격은 상승했다.

글루포시네이트의 경우도 황린 등과 같은 중간체의 가격상승이 앞으로도 한동안 원제가격 인상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두 제초제의 가격상승 요인의 또다른 한가지는 많은 국가들의 파라콰트 금지조치에 따른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했다. 또한 제초제 시장은 일반적으로 매년 1분기와 4분기가 성수기인데 반해 이 시기에 생산능력은 증가하지 않고 중국 및 해외시장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인상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글리포세이트의 주요 생산국이며 연간 총 생산량은 약 70만톤에 이르고 있다. 중국 Xingfa Group의 경우 중국 전체 생산량의 약 25%인 연간 18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또 Wynca는 8만톤, Jiangshan은 7만톤, Guangxin은 6만톤, Hebang은 5만톤, Yangnong은 4만톤 등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의 ‘Sublime China Information’에 따르면 최근 중국내 글리포세이트 제조업체의 생산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현재 재고가 거의 없고, 유통 상인들을 중심으로 제한된 재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조기 구매를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가하면 Xingfa Group의 경우 글리포세이트의 사전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생산공장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 올리고 있다.

특히 Limin의 자회사인 Veyong Biochemical은 연간 1450톤의 글루포시네이트 생산량을 3000톤으로 늘려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Veyong Biochemical은 이를 위해 현재 글루포시네이트 생산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