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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2020년 농약 시장규모 6~7%대 성장 전망

주요 농약회사 11월말 매출 1조3168억
전년 동기대비 7% 증가…목표치 97.2%
농협계통 7442억…지난해보다 6% 증가
농협지역본부 자체구매 905억…5% 순증


2020년 한해 농약시장은 평균 6~7%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농약시장은 코로나-19 상황에다 유례없는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까지 겹치면서 전망이 그리 낙관적이지 못했으나 당초 우려와 달리 두드러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약 원제사와 제조회사를 통해 집계한 주요 8개 농약회사의 2020년 11월말(1~11월) 현재 매출규모는 1조3168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2294억원과 비교해 863억원(7.0%) 가량 늘었다.[표1] 이중 농협 계통구매농약 매출은 7441억5000만원(Minor 포함)을 기록했다.


농약회사별로는 △팜한농이 지난해 같은 기간(2993억원)보다 414억원(13.8%)이 늘어난 34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농협케미컬은 전년 동기(2385억원)대비 231억원(9.7%)이 늘어난 2616억원(아리품목 154억원 포함)의 매출을 올렸다.



또 △경농은 지난해 같은 기간(1789억원)보다 81억원(4.5%)이 많은 1870억원의 매출실적을 보였으며 △동방아그로는 지난해 동기(1474억원)보다 76억원(5.2%)이 늘어난 1550억원 △한국삼공은 전년 동기(1361억원)대비 37억원(2.7%)이 늘어난 1398억원 △성보화학은 전년 동기(468억원)대비 97억원(20.7%)이 늘어난 56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신젠타코리아는 지난해 동기 1094억원보다 40억원(3.7%)이 감소한 1054억원(특수판매 120억원 포함)의 매출실적을 보였으며, △바이엘크롭사이언스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730억원보다 33억원(▽4.4%)이 줄어든 697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팜한농 매출 13.8% 증가…점유율(25.9%) 1위
농켐은 농협계통 1위…점유율 29.2%(1907억)

2020년 11월말 현재 농약회사별 시장점유율(M/S)을 보면 △팜한농이 25.9%로 예외없이 선두를 고수하고 있으며, 뒤이어 △농협케미컬 19.9% △경농 14.2% △동방아그로 11.8% △한국삼공 10.6% △신젠타 8.0% △바이엘 5.3% △성보화학 4.3%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약회사별 ‘2020년 목표(계산서가)’ 대비 매출진도율은 △팜한농 97.1% △농협케미컬 95.1% △경농 91.2% △동방아그로 100.0% △한국삼공 93.2% △신젠타 97.9% △바이엘 103.3% △성보화학 99.6% 등으로 추산됐다.


아울러 농협경제지주가 집계한 ‘2020년 11월말 계통구매농약 사업실적’에 따르면 농협은 올해 11월말까지 총7441억5000만원(지역본부 자체구매 및 Minor회사 매출 포함)의 농약구매실적을 보였다.[표2] 지난해 같은 기간(7023억3000만원)과 비교해서는 420여억원(6.0%)이 증가했다.


농약회사별로는 △농협케미컬의 경우 전년 동기(1826억3400만원)보다 4.4% 증가한 1907억4400만원(M/S 29.2%)을 기록했으며 △팜한농은 전년 동기(1467억6800만원)보다 9.3% 늘어난 1571억4600만원(M/S 21.9%)어치를 농협 계통조직에 공급했다. 또한 △경농은 지난해 같은 기간(694억1600만원)보다 4.9% 증가한 728억2400만원(M/S 11.1%) △동방아그로는 전년 동기(504억200만원) 대비 19.0% 늘어난 599억6900만원(M/S 9.2%) △한국삼공은 전년 동기(579억2000만원)보다 줄어든(▽2.5%) 564억3900만원(M/S 8.6%) △신젠타는 지난해 동기(285억7100만원)보다 17.2% 늘어난 334억7200만원(M/S 5.1%) △바이엘은 전년 동기(344억9500만원) 대비 크게 줄어든(▽14.7%) 294억3600만원(M/S 4.5%)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주요 7개 농약회사들의 올해 11월말 기준 농협계통구매농약 매출총액은 6033억1300만원으로 농협계통 전체 매출(지역본부 제외)의 92.3%를 점유했다.


이외에 △아다마코리아 77억1700만원(M/S 1.2%) △인바이오 53억8200만원(M/S 0.8%) △한얼싸이언스 35억5600만원(M/S 0.5%)을 비롯한 △새한농 1억5000만원 △대유 1억4300만원  등과 기타(아리품목 포함) 334억100만원을 합한 마이너회사들의 농협계통 매출총액은 503억51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농협지역본부의 자체구매 실적은 904억8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61억4800만원)보다 5.0%가 늘었다.


 

벼멸구·도열병 다발생…수도용 소비 증가
신규 원예 살충제 ‘양호’…기존약제 ‘부진’

이처럼 국내 주요 농약회사들의 올해 11월말 현재 농약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상당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연말 결산시기인 12월말 기준 매출 성장률은 6~7%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농약업계는 올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유례없는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까지 몰아치면서  시장전망이 매우 불투명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농약회사별 다수의 신제품 출시와 다양한 영업·마케팅 전략 등이 상반기 매출을 끌어 올리는 효과를 발휘했다. 특히 상반기의 경우 지난해 잦은 태풍으로 인한 나방약제의 시중재고 과다로 판매경쟁이 가열됐으나 실제 판매물량 감소 폭은 미미해 매출에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농약회사별로 불투명한 초기시장 상황을 고려해 조기 목표달성을 위한 특가 및 이월판매 등의 공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서면서 가격경쟁이 지나치게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하반기에는 남부지방의 도열병과 벼멸구의 다발생으로 액상타입의 무인항공방제용 수도약제 소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모든 농약회사들의 매출증가에 한몫을 했다. 그러나 하반기 내내 지속된 장마에 이어 곧바로 저온기에 접어들면서 원예작물 재배지역을 중심으로 나방약제 재고량이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하는 등 내년 살충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악제도 껴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다이아마이드 계통 약제는 제품 매입 이후 소비가 되지 않아 상당량이 창고에 그대로 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약제 중에서는 ‘플룩사메타마이드’, ‘브로플라닐라이드’ 등의 제품 역시 원예작물 재배지역의 소비가 저조했다.


농약시장 전반에 걸쳐서는 살균제 시장과 수도용 약제시장이 전체 농약시장의 성장률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PLS제도로 일부 경직됐던 토양살충제 시장과 경엽 살충, 살균제 판매량이 일부 회복된 것도 매출 증가의 호재가 됐다. 다만 신규 원예용 살충제 시장의 호황에 따른 기존약제의 판매량 감소는 회사별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분석됐다.


살균·살충 동시방제 육묘상처리제 시장 호황
신규약제가 농약회사 전체 매출 성장세 주도

작물별·약제별 시장상황을 보면 우선 육묘상처리제(파종동시처리제) 시장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육묘상처리제 중에서도 ‘살충·살균 동시방제제’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여기에 이앙동시, 액상타입, 드론·항공방제 등 생력화 제형 농약제품의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농약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농약회사별 매출현황을 분석해 보면, 먼저 팜한농의 경우 올해 육묘상처리제의 보조사업을 선점하는 등 다양한 영업·마케팅 전략을 통해 전년대비 판매 신장률을 14% 가까이 끌어 올렸다. 특히 팜한농의 다양한 제품군도 매출 신장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 팜한농은 올해 ‘티아페나실(Tiafenacil)’ 시리즈의 비선택성 제초제인 ‘테라도골드’와 ‘테라도플러스’ 등의 판매량을 120만병 이상으로 끌어 올리면서 해외 수출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았다. 또 올해 과수 개화기에도 안전한 살균제 ‘비긴엔’ 액상수화제를 비롯해 지난 2014년 출시된 이래 종자소독약 시장 1위를 고수해온 ‘키맨’에 구리를 추가해 더욱 강력해진 ‘키맨플러스’(100㎖ 기준 50만봉 판매호조)와 소나무재선충병 전문약 ‘솔키퍼’ 액제를 포함해 ‘직사포’ 액상수화제, ‘승전보플러스’ 입제 등의 신제품을 통해서도 농협과 시판 농약시장의 매출을 견인했다.

 
농협케미컬은 올해 11월말 현재 아리품목을 제외한 매출 성장세는 두드러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바스타 가격인상분에다 올해 신규 출시된 10여개 신제품을 통해 매출을 견인한 반면 기존제품의 판매저조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농협케미컬은 특히 올해 하반기 벼멸구와 도열병이 대발생하면서 공동방제 혜택을 톡톡히 받았으며, 육묘상자처리제 중에서 국내 판매 1위를 자랑하는 ‘슈퍼모드니’ 입제의 판매가 12~14% 가량 성장하는 등 농협계통농약을 주도했다.


경농은 지난해 총채벌레 전용약제로 대히트를 친 ‘캡틴’의 주성분(플룩사메타마이드) 함량과 제형을 바꾼 ‘액스라지’ 액상수화제를 2020년 신제품으로 출시해 많은 판매량을 올린데 이어 가루이·진딧물 약제인 ‘팡파래’와 ‘팡파래에스’의 판매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기존 나방약제인 ‘노몰트’, ‘암메이트’, ‘프로큐어’ 등의 판매가 다소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방아그로는 올해 나방약제인 ‘모스킬’ 액상수화제의 대히트와 지난해 바이엘에서 넘겨받은 ‘리전트’ 세립제와 ‘리전트프로’ 입제의 판매호조가 전체 매출 성장세를 주도했다. 특히 ‘모스킬’과 ‘리전트’를 비롯한 신규품목의 농협계통공급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기존 나방약제인 ‘알리세’, 알지오‘ 등의 판매량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삼공은 올해 시즌초반 ‘델란’과 ‘스포르곤’의 원제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상반기 매출에 큰 타격을 받으면서 줄곧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왔으나 신규약제인 ‘제라진’과 ‘레빅사’의 성공적인 판매에다 후반기에 ‘델란’과 ‘스포르곤’의 원제공급이 이뤄지면서 올해 11월말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7%(37억원) 증가하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결과적으로 ‘델란’과 ‘스포르곤’으로 인한 매출감소분을 제외하면 나머지 제품들의 판매실적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성장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젠타코리아는 올해 차세대 신규물질 ‘피디플루메토펜’ 성분을 함유한 ‘미래빛’ 액상수화제와 나방전문 살충제 ‘미네토엑스트라’ 액상수화제 등의 판매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지난해 상당한 매출실적을 기록했던 ‘에이팜’의 경우 시즌초반 제네릭 제품들의 강한 도전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농약회사 ‘2020년 매출 목표’ 97.2% 달성
매출 증가율 7%대…농협계통 가격동결도 한몫

국내 주요 농약회사들은 올해 11월말 현재 ‘2020년 매출목표(계산서가)’ 1조3697억원의 97.2%를 달성했다. 매출 성장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로 추산됐다. 다만 농약업계 상당수 관계자들에 의하면 농약회사별 매출 증가율 대비 수익률도 뒷받침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낙관적이지 않다.


그나마 농협이 수년간 계통농약 가격인하를 반복하다가 올해 모처럼 가격동결에 나서면서 농약회사들의 매출증가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농협의 농약가격 ‘시담’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