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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제언

병든 지구, 유기농업으로 되살리자

온실가스에 의한 기후변화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기존 화학농업에서 유기농업으로의 전환이 절대적이다. 유기농법은 토양 내 산소포집을 최대화하는 농법으로 대기 중 온실가스 양을 감소시켜 준다. 2020년 8월 말 기준으로 국내 유기농업자재 제품 수는 약 1808개이다. 유기농업에 대한 인식개선과 유기농업자재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해 본다.

최근 뉴스를 보면 큰 이슈들이 몇 가지 있다.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코로나19이다. 그 다음은 기록적인 폭우, 더위, 태풍 등 기후변화와 관련된 내용이며, 나머지는 의료파업과 경제문제 등이다. 이 뉴스들은 일견 각각 별개 내용으로 보이지만 한 꺼풀 속을 들여다보면 그 원인은 한 가지로 요약된다. 바로 인간에 의한 생태계 파괴에 따른 결과다.


무슨 말도 안 되는 헛소리냐고? UN 보고서에서는 2050년에는 세계인구가 95억 명에 이르고, 식량부족 등 여러 환경변화가 예상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지구상 토지의 약 37%가 식량생산을 위한 경작지로 사용되고 있는데, 95억의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서는 현재와 동일한 크기의 경작지에서 두 배 이상의 식량생산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앞서 UN 식량농업기구(FAO)는 경작지 확보를 이유로 자행된 무분별한 산림개발은 생태계 파괴와 생물다양성 감소를 초래하였고, 이는 새로운 감염병 발생의 원인으로 인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를 한 바 있다.


돌이켜보면 지난 사스, 메르스, 에볼라에 이어 이번 코로나19까지 모두 자연파괴로 인한 현상으로 야생동물에 서식하는 병원균들이 인간과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야생동물에서 사람으로 감염병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림파괴 외에도 농업 생산량 증대를 위한 단일작물 경작, 화학비료의 과잉사용, 과밀재배 등 현대농법은 대기 내 온실가스의 방출을 증가시켜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요원인으로 주목받아왔다. 다수의 농업 전문가들은 올해 역대급 긴 장마와 국지성 폭우의 주요 원인으로 온실가스에 의한 기후변화를 꼽고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로 대표되는 온실가스는 대기 중 복사에너지를 흡수하여 온도를 상승시켜 지구 온난화를 촉진한다. 온실효과의 강도는 이산화탄소와 비교하여 메탄은 4배, 아산화질소는 400배나 강하다.


전 세계 경작가능 면적의 1.5% 유기농업 실천
놀라운 사실은 더 많은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사용하는 합성비료가 아산화질소의 주 배출원이라는 것이다. 이는 온실가스에 의한 기후변화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기존 화학농업에서 유기농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토양은 지구상에서 대기를 비롯해 다른 어떤 생물체보다 더 많은 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특히 유기농법은 토양 내 산소포집을 최대화하는 농법으로 대기 중 온실가스 양을 감소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2020년 유기농업연구소(FiBL)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경작가능 면적의 1.5%인 7150만 헥타르가 유기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그 중 아시아는 650만 헥타르이고, 중국이 310만 헥타르이다. 국내 유기농업 인증면적은 약 3만 헥타르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다행인 것은 2018년 2만4000 헥타르였던 것에 비해 20% 이상 증가하는 등 유기농업에 대한 관심과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친환경농업, 특히 유기농업 활성화를 위하여 2012년부터 유기농업자재 공시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0년 8월 말 기준으로 국내 유기농업자재 제품 수는 약 1808개이다. 유기농업자재 관리제도가 시작된 2007년 70개와 비교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이제 유기농업의 실천이 병든 지구를 되살리는 효과적인 대안이 되어버린 시점에서 유기농업에 대한 인식개선과 유기농업자재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