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기농시장은 안전 편의식품 선호, 웰빙추세 및 각국의 경쟁적 유기농 육성정책 영향으로 연 10%씩 상승하고 시장규모도 970억달러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동물복지 및 환경 등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증가로 지속성장이 예상됩니다.
반면 국내 친환경농산업시장은 정부 육성 지원정책 등에 힘입어 친환경농업이 지난 2000년대부터 연 20%씩 지속 성장해 오다가, 저농약 인증폐지 및 농약검출 부실인증 등으로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2012년 13%를 정점으로 하락추세로 전환 2015년에는 4.5%까지 추락하였다가, 2017년부터 하락을 멈추고 약간 반등하는 추세가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유지되면서 4.9% 정도로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친환경농업 후방산업인 친환경농자재 시장은 농산물 가격 불안정 및 농가경영비 상승으로 인한 농촌의 어려운 현실과 무기질·유기질비료 및 농약 시장과 지자체 보조사업과 연동돼 있는 특성상 농약, 비료산업 침체와 마찬가지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농약 PLS 시행으로 농약 대체수요가 미미하게 증가하였으나 크게 기대할 정도는 아니었으며, 유기질비료 보조축소 등과 기대했던 대북지원도 무산되어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친환경농산물 인지도 및 만족도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부실인증 건수도 대폭 줄어 전반적인 친환경 지표들은 양호한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소비자들의 높은 수준의 안전성 요구, 농가경영비 상승 및 농사수지 악화로 인한 농자재를 덜 쓰는 풍조와 FTA로 인한 수입농산물 증가 등 대내외 위협 요인에 직면한 우리 농업은 채소가격안정제 등 특단의 가격안정과 육성대책을 마련 수입농산물과 차별화하기 위해 고품질 친환경농산물 재배확산이 필요합니다.
특히 저농약 인증 완전 폐지에 따라 저농약 과수농가들이 무농약으로 전환코자 하나 손쉽게 무농약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실천대안이 부족한 실정이므로 값이 저렴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친환경 병해충방제용 유기농업자재가 널리 보급돼야 합니다
내년에는 2조4천억원 예산으로 기존 6개의 직불제(쌀고정, 쌀변동, 밭농업, 조건불리, 친환경, 경관보전)가 공익형직불제로 통합·개편됩니다. 또한 91억원 규모 예산으로 전국 2개시도, 14개 시군에서 임산부 친환경꾸러미 시범사업이 시행됩니다. 임산부(임신부+산모)에게 친환경농산물을 꾸러미 형태로 12개월간 연간 48만원 상당을 공급합니다. 아울러 학교급식에 이어 경기도소재 일부 군대급식에도 친환경쌀이 공급됩니다. 이러한 정책들이 친환경농업 발전의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한편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 친환경농자재시장의 어려움을 타개해 나갈 방향으로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일부 친환경 비료업체 선방으로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에 토양개량제, 유기농액비와 유황비료 등 저가 친환경자재 수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므로 친환경농자재업계는 해외로 눈을 돌려 수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R&D 연구지원 등을 통한 수출전용 친환경농자재를 개발하고 수출상대국에서 원하는 바이오 비료 및 농약의 적극적인 수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끝으로 부지런하고 다산의 의미도 지닌 쥐띠해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이해 영농자재신문 애독자와 친환경농산업계 모든 분들의 가정에 행운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