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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용 칼럼

[강창용 신년칼럼] 반등의 기회는 자신에 달려 있다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주어졌던 많은 기회를 놓쳐버린 것은 아닐까. 그러나 지난 것들은 미래를 위한 아픔, 초석정도로 내려놓자. 청사진을 그려보자. 5, 아니 10년 후 우리의 농기자재산업의 구체적인 위상을 그려보자. 목표 실현을 위한 각자의 바른 시각과 생각, 실행을 구체화 해보자. 이 과정에서 핵심은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해당 기업들의 생각과 의지이다. 지금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생존의 투쟁상을 보라.

 

 


적어도 청춘기였던 1980~90년대를 지난 이후, 우리의 농기자재산업의 경영은 점점 악화되어 왔다는 생각이다. 한 해 한 해 약간의 변화에 희비가 갈리는 안쓰러움이 있을 뿐이다. 어느 하나 세계적이란 표현에 걸맞은 기업도 분야도 없다. 늘 안타까운 이야기, 정부가 해주지 않았다는 이야기, 그나마 어느 정도의 지원도 조족지혈이라는 투덜거림이 있다.


수입을 제한해서라도 국내 산업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여전히 스스로를 뒤돌아볼 생각도 여지도 없는 것은 아닌지. 사실 오랫동안 우리에게 기회가 없었다고 말하기 어렵다. 신께서 황금을 주머니에 싸서 그들 앞에 던졌건만, 그들은 그것을 자신들의 앞을 가리는 돌멩이로 보고 걷어차 버렸다는 우스운 이야기에 웃을 수가 없다.


알다시피 독수리는 하나의 먹이를 얻기 위해 대단한 인내와 치밀한 계획 속에서 매일을 어렵게 살아간다. 어느 날 그렇지 않아도 될 정도의 풍부한 먹이가 있는 섬을 발견하고 그들은 그곳에 안착한다. 날카로운 발톱도, 매서운 눈매도, 하늘을 잽싸게 나는 날개도, 사냥을 해야하는 시점을 판단하는 예리한 판단력과 지혜도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점차 몸은 살이 찌고, 어슬렁거리면서 주변의 손쉬운 먹이를 먹다보니 이전의 눈매와 발톱도 퇴화해졌다.


그 사이 다른 곳에 있던 동물들도 이곳의 풍부함을 알고 자리를 잡게 되었다. 점차 먹이가 사라지자 이제는 독수리를 잡아먹으려 대들었다. 독수리들은 이들과 싸울 준비가 부족하였다. 어느 노익장의 강력한 권고를 따르지 않았던 그 독수리들은 멸종할 수밖에 없었다. 기억나는 인도의 한 우화이다.


오랜 동안 우리나라의 농업과 농기자재산업의 발전과 변화를 지켜봐왔다. 늘 그렇지만 적어도 70%는 자급자족해야 자주성이 보장된다는 기본적인 가치관에는 변함이 없다. 30%는 어차피 인간의 욕구와 우리의 자원구조상 수입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반대의 구조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


갈수록 독수리의 퇴화 과정을 걷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먹을 것이 많기 때문인지 과거의 깨어있던, 목표를 향해 정열을 불태우던 시절을 잊었다. 오히려 남을 탓하고 있다. 과정과 결과가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일시적인 희망적 상황은 오히려 아편과 같다. 적어도 자주와 창조를 넘어 세계 속에서 해당분야를 이끌고 간다는 것은 지난한 과제로 되어가고 있다.

 

독수리의 눈매와 발톱을 갈고 닦아야 한다

새해가 시작되면 좋은 말들을 주고 받는다. 다사다난했던 지난해를 되돌아보면서 듣기 그럴싸한 굳건한 다짐들도 한다. 너나할 것 없이 우리 모두는 좋은 자리, 위치에 오르길 바란다. 하루라도 빨리.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자리에 도달하기까지의 고난과 인내, 궁핍과 서러움, 고통과 회한 등을 겪지 않고서는 절대 그 자리에 갈 수도 없고 우연한 기회가 주어져도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 지금 우리의 농기자재산업과 기업들은 스스로의 과거를 내려놓고 절박한 마음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데 이론이 없다. 물론 수입상 정도로 전락해도 좋다면 이를 말은 아니다.


잠시라도 지나간 것들과 새해 맞아들일지 모르는 일들을 생각해보자. 지난 것들은 미래를 위한 아픔, 초석정도로 내려놓자. 청사진을 그려보자. 5, 아니 10년 후 우리의 농기자재산업의 구체적인 위상을 그려보자. 물론 가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그렇다고 아예 그리지 않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목표 실현을 위한 각자의 바른 시각과 생각, 실행을 구체화 해보자.


이 과정에서 핵심은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해당 기업들의 생각과 의지이다. 그리고 이를 모으고 한 방향으로 이끄는 리더십이 절실하다. 우리 농기자재산업에 대해, 기업인들에 대해 쓴 소리를 하는 것은 단 하나, 우리가 세계 속에서 우뚝 서는 것만이 사는 길이라 믿기 때문이다. 주변의 많은 자원과 기회, 시간이 주어졌지만 정작 그것을 모으고 빛으로 승화시키는 힘이 모자란 촛불은 스스로 사라질 수밖에 없다. 지금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생존의 투쟁상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