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농화학회사들은 M&A를 통해 확보한 바이오작물보호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적극적인 R&D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몬산토는 덴마크 미생물 기업인 노보자임스(Novozymes)와 신젠타는 네덜란드의 DSM과 협력을 공고히 하며 과일과 채소에 국한됐던 바이오작물보호제의 적용 범위를 곡물 영역까지 넓히고자 노력하고 있다.
마론 바이오(Marrone Bio) 역시 발아그로(Valagro)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R&D 협력에 나섰으며, 이탈폴리나(Italpolina)는 미국 앤더슨 지역에 R&D 센터 착공과 함께 신제품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글로벌 바이오작물보호제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약 25억달러로 전체 시장의 4%에 해당하는 아직은 작은 규모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글로벌 작물보호제 시장이 연간 5~6%의 소폭의 성장률을 보이며 정체돼 있는 동안 바이오작물보호제 시장은 연평균 17%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한편 바이오비료 시장규모는 현 20억달러에서 연평균 11.2%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5년에는 약 3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 정책 및 화학비료의 역효과, 토양 악화, 질산염 배출 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증가함에 따라 2025년까지 바이오비료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개발도상국들에서도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 인도 유기농 산업 분야의 규모는 아직 작지만 매년 14%씩 성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규모의 유기농 관련 산업들이 향후에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많은 유기농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으며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한편 인도의 바이오비료 시장 규모는 104만 7679달러이며 향후 수년 내 유기농 재배 인식 및 수요 증가로 139만6906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의 바이오비료 시장은 숙련된 농업인과 전문지식의 부족으로 시장규모가 작지만 유기농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바이오비료 사용이 특히 파종 시기에 15%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 바이오비료 시장은 최근 몇 년간 30%씩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농업 분야 중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다. 유기농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농부들이 화화비료로 인한 토양 문제에 직면하면서 이 같은 성장세가 나타났다. 대형 농업기업들은 이미 바이오작물보호제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으며 100% 유기농 제품 생산을 위해 실험용 유기농 농장을 조성하기도 했다.
또한 일부 중소기업들도 고급 유기농 제품 생산을 늘리기 위해 소규모 유기농 농장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2019~2030 국가전략’ 초안을 발표한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전략의 주요목표가 농업 생산자의 수입 증대, 새로운 일자리 창출 그리고 식품안전 및 천연자원의 지속가능한 사용을 위한 경쟁력 있는 농산물 개발 등이다. 새로운 정부의 전략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 농산물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온실 채소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세계은행(WB)이 산업 지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 과일 및 채소 산업에 5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는 관련 기업 생산성 증대와 제조기업의 장비 강화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조윤아 기자 | yoona@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