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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무기질비료산업 농협 적자 납품으로 골병든다

‘원자재가 상승분 반영’ 업계 강력요구
“농협최저가납품계약 단가 조정해야”
작년 주요 6사 영업이익 마이너스 성장
“이대로가면 비료산업 생태계 무너진다”

 

영농의 필수 농자재인 무기질비료 산업이 누적된 경영압박으로 휘청이고 있다.

국내 무기질비료 산업은 매출량 감소, 수출경쟁력 취약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2016년부터 농협 납품가격의 인하로 인해 영업이익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한국비료협회(회장 이광록)에 따르면 남해화학 등 6개 회원사의 지난 3년간의 영업이익 적자는 2016년 576억원, 2017년 279억원, 지난해 694억원으로 계속 누적되고 있다. [표 1]


무기질비료 산업이 직면한 어려움은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는 현 농협 납품구조가 원인이라는 것이 업계의 강력한 주장이다. 농협 납품가격은 2016년 23.8% 인하에 이어 2017년 1.8%, 2018년 1.3%가 인하됐다. 특히 올해의 계약단가에 비료의 주요 원자재인 요소, 염화칼륨, DAP 등의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최근 협회가 발표한 2018년 비료 통계에서도 업계가 처한 팍팍한 현실이 드러났다. 지난해 농업용 무기질비료 출하량은 105만4000톤으로 전년대비 4.6% 감소했다.

 

지난해의 출하량 감소는 봄철 냉해로 인한 성수기 판매부진과 심각했던 여름 폭염에 따른 농작물 작황 부진으로 원예용 6만3000톤, 맞춤형비료 4만4000톤의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이와 함께 정부의 친환경농업 정책 기조와 농경지 면적감소, 유기질비료 정부보조사업 등도 무기질비료 소비를 줄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작년 무기질비료 생산량은 233만2000톤으로 전년보다 0.76% 감소했다. 수출량은 116만2000톤으로 전년보다 0.5% 감소했다. 반면 수출금액이 2억7600만불로 전년대비 6.2% 증가한 것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료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량은 82만9000톤으로 전년대비 0.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염화칼륨이 14.2% 감소, DAP가 5.9% 감소했으며 요소는 8.5% 증가했다.


이처럼 정체·하락 국면의 무기질비료 산업에서 원자재의 수입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요소는 중국의 중소업체 석탄사용 규제 등 환경정책으로 2017년 하반기 이후 수출물량 급감에 따라 가격이 올랐다. 요소의 2018년도 국내 평균수입단가는 전년 톤당 268불에서 304불로 올랐고 암모니아 348불, DAP 421불, 염화칼륨 319불로 모두 전년대비 평균수입단가가 크게 뛰었다. [표 2]


제조원가의 70%를 차지하는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올해 무기질비료 원가상승에 직격탄이 됐다. 실례로 A사가 제조·공급하고 있는 주요 요소비료 경우 주원료비의 증가로 농협 계약가 대비 약 23%의 가격인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계약가대로 납품한다면 그 만큼의 적자가 발생하는 구조를 보여준다. C사, D사의 맞춤형비료에서도 12%, 19% 등의 가격인상이 나타났다. [표3] [표 4] 

 

윤영렬 비료협회 전무는 “현 상황이 회원사들의 긴축재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 비료업계 관계자는 “어떤 산업이든 생태계가 존재하는데 농협 무기질비료 최저가납품계약이 비료산업의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주범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원자재가격을 반영한 무기질비료 계약단가 조정 등 무기질비료 산업의 숨통을 트는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업계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은원 기자 | wons@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