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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

[신년사] 박홍채 가축분유기질비료협동조합 이사장

경종과 축산 협력 통해 경축순환농업의 확산 기대
비료관리법 정의 실현되도록 공정규격 개정
“가축분뇨는 친환경 농자재 최고의 원료”
범농업계 자조적 협의기구, 통일농업 대비

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의 해가 밝았습니다. 2018년 농업계 10대 뉴스에 빠지지 않는 주제는 무허가축사 적법화, 직불제도 개편, 쌀 목표가격 인상, PLS, 먹거리 안전 등으로 농업농촌의 개혁을 위해 선결되어야 했던 것들이었으나 더딘 걸음으로 해를 넘겨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이 중 무허가축사 적법화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전락한 가축분뇨의 적절한 관리를 위해 추진된 사업으로 부숙유기질비료업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2014년 정부가 양질의 유기질비료 원료 확대라며 음식물류폐기물을 비료의 원료로 지정하면서 비료시장은 혼탁해지기 시작했고 결국 2016년 비료업계는 정풍운동이라는 자성의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에 발맞춰 정부가 제안한 비료관리법 일부개정안은 몇 년째 국회에 계류된 상태로 또 한 해를 넘겼습니다.


이렇다보니 일선 현장에서는 음식물쓰레기처리로 뒷전이 되어버린 가축분뇨는 골칫거리가 되었고 결국 농촌을 오염시키는 주된 오염원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종과 축산이 상생하는 경축순환농업이 정착되어야 할 것이며 비료관리법의 정의에 근거하여 비료 공정규격설정 및 지정이 개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농업이 대세입니다. 첨단기술과 농자재가 쏟아지고 있지만 농업의 근간은 흙입니다. 지속가능한 농업은 건강한 토양이 유지, 보존되어야 가능하다는 원칙을 염두에 두고 2019년에는 비료관리법의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비료 공정규격설정 및 지정의 개정을 통해 농업농촌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가축분뇨가 친환경농자재의 우수한 원료로서 자리매김돼야 합니다. 경종과 축산의 협력을 통해 경축순환농업의 확산과 통일농업에 대비하여 범농업계의 협력을 주도할 자조적인 협의기구의 출범을 기대해 봅니다.


가축분유기질비료협동조합은 가축분뇨를 이용해 올곧은 가축분퇴비를 생산하는 생산자협동조합으로 축산농가와 경종농가의 거멀못이 되어 농축산업 부산물의 선순환에 앞장서서 우리나라 경축순환농업이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100년만의 폭염에도 불구하고 농업과 농촌에 대한 남다른 사명감으로 힘든 한해를 이겨내신 농축산업인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2019년 기해년을 맞이하여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