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테마기획

농협, “계통농약 제도혁신 추진한다”

농업인중심가격정책 “장려금 단계적 폐지”
판매가격비교시스템 농업인 공시 강화
올해 기본장려금 폐지, 농약기준가격 인하

농협 자재부는 올해 ‘계통농약 제도혁신을 통한 농가 구입가격 인하’를 필두로 한 중점과제를 설정했다.


먼저 작년 사업에서는 영농자재 가격인하 및 제도개선을 주요 성과로 판단했다. 농약의 경우 작년에 가격인하를 통해 352억원의 영농비를 절감했으며 이는 전년 절감액 270억원 대비 1.2% 인하한 것이라고 밝혔다.


비료는 전년 대비 2.1%의 가격을 인하해 지난해 1550억원의 영농비 감소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농기계는 전년 대비 6.1%, 상토는 6.2%, 필름은 5.0%의 가격인하를 했으며 이와 같은 영농자재 가격인하를 통해 지난 3년간 절감한 영농비가 5742억(누계)에 이른다고 발표했다.[표1]



이와 함께 스마트폰 활용 ‘농약 사용정보 앱’을 통해 현장방제 처방가이드를 제공하고, 농약판매 매출화면 개선으로 미등록 농약사용을 방지하는 등 전산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았다.


주요비종에 대해 고령농가와 도시농업인 대상 ‘소포장비료’(1kg, 10kg)를 개발·공급해 신규판로를 개척했다고 밝혔다. 하우스용 필름은 ‘무상복구보증제’ 도입으로 농업인 실익을 증진했다고 말했다.


농협이 힘을 쏟고 있는 직파재배는 지난해 131개소 지역농협이 8900ha에 실시해 전년 5800ha(114개소) 대비 53%가 증가하는 실적을 나타냈다. 농작업대행을 하는 맞춤형직영농협도 전년도 135개소/110만ha에서 작년 141개소/113만ha로 증가했다.


지난해 폭염피해 극복을 위해 양수기 1313대와 펌프 1994대 무상지원, 폭설·강풍 피해 하우스농가에게 필름 반값 공급으로 각각 7억원과 2억5000만원의 농업인 실익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기본장려금5% 폐지, 농업인중심가격정책 도입
올해 농협 자재부는 “친환경농업 확산으로 화학농약 사용량 감소”를 전망했다. 정부의 ‘제4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에 따르면 2014년 농약평균사용량 9.3kg/ha에서 2020년 8.5kg으로 8.6% 낮춘다는 목표다. 올해부터 실행되는 PLS(농약허용기준 강화) 제도도 안전농산물에 대한 인식을 높여 농약수요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지속되는 농약 시장규모 정체로 제조업체간, 유통주체간 경쟁이 더 심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어려운 상황을 예상하면서 농협은 계통농약 제도혁신을 통해 농가 구입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큰 틀에서 장려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농업인 중심 가격정책을 도입한다는 것이다.


올해의 목표는 기본장려금 5% 폐지 및 지역농협 장려금 5%이상 사전차감을 통해 농가 구입가격 10%이상 인하를 내걸었다.[표2]



가격혼란품목 대상 장려금을 완전 폐지하고 실구매가 공급을 지향한다는 계획이다. 가격차손 지원확대로 실구매가 공급품목(10여개)대상을 적극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적정마진을 감안한 판매가 결정으로 농업인이 구입시점에 가격인하 효과를 즉시 체감하도록 하여 가격민원 해소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상반기에 지역농협별 판매가격 전산 비교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협별 판매가격을 공지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농협 현장컨설팅도 전개할 계획이다.


농협은 종사직원 기술력 제고 일환으로 농작물 병해충 방제처방 전문가 육성을 위한 식물보호산업기사 자격증 취득과정(통신연수) 교육을 신설한다.


지난해 개설한 ‘농약 사용정보 앱’ 기능을 강화해 올해는 농촌진흥청 ‘농약정보서비스’와 연계를 추진한다. 미등록 작물 농약 매출시 팝업안내 적용으로 안전사용을 강화할 계획이다.  



취급품목 다양화로 수요 유지 
무기질비료 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 119만톤, 2016년 145만톤, 2017년 112만톤, 지난해 125만톤(추정)으로 전반적인 수요 감소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무기질 수요 감소로 인해 생산업체간 물량확보 경쟁 심화, 업체별 가동률 저하와 고정비 부담 증가 등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친환경비료의 수요는 2015년 306만톤, 2016년 310만톤, 2017년 314만톤, 2018년 292만톤(추정)으로 증가추세이나 정부지원 예산금액이 축소되고 있어 이에 따른 공급량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정부의 유기질비료 지원은 2017년 1600억원에서 작년 1490억원, 올해는 1391억원으로 예산이 줄었다.


이에 농협은 올해 농업인 편익제고를 위한 비료 신상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캡슐형 및 고형비료 신규 개발·공급 계획을 세웠다. 비료 취급품목 다양화를 통해 수요를 확대해 보려는 것이다.    


캡슐형 및 고형비료를 통해 농업인 이용편의성을 제고하고 영농비 절감도 가져오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N·P·K 중심에서 칼슘, 붕소 등 영양요소를 첨가한 비료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신상품 공급을 위해 비료마켓리더를 통해 시범포 재배와 성과분석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맞춤형비료 공급도 지속한다. 작년 19개 비종 24만톤 공급에서 올해 1개 비종을 추가해 20개 비종 30만톤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맞춤형비료에 대한 농업인 홍보강화와 우수사무소 인센티브 부여로 활성화를 도모하고, 비료마켓리더 등 전문가를 통해 시비지도 등으로 공급확대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현대화·첨단화로 계통사업 뒷받침
농협은 올해 특히 자재판매장의 현대화·첨단화에 힘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317개소에서 올해 650개소를 목표로 참여농협 자재판매장의 현대화를 조기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화 모델별 우수사례 전파를 통해 참여확대를 도모한다. 또한 업무효율성 개선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POS시스템 개선에 나선다. 농업인을 위한 쉽고 편리한 매장 POG 구성, 업무의 전산화와 근무환경 개선을 통한 업무효율 제고, ‘농자재 전문점=농협’ 이미지 구축을 통해 계통사업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농업인 맞춤형 첨단자재센터 육성도 전개한다. 작년 1개소에서 올해 4개소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영농자재 주문·배송 앱’을 도입해 고객 편의를 제공하고, 적정 재고량 연계 자동발주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주요품목 실시간 재고관리로 영농철 적기공급이 가능토록 한다.


고객DB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선제적 마케팅을 통해 사용시기별 영농자재를 권유할 수 있는, 앱 연계 모바일 팝업 알림, 농업인 구매편의 등을 위한 각종 정보제공 키오스크 설치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자재유통센터 등을 통한 영농자재 유통효율화와 공급체계 개선도 올해의 과제다.


무기질비료는 익년도 공급물량을 사전비축(연간소요량의 10% 수준)한다. 농업인 소량사용 비종의 수요를 파악해 자재유통센터 전량 취급으로 개선한다.


시설자재 경우 계절성 품목, 가격진폭이 큰 품목의 비수기 예약구매·공급, 기타 물량결집이 가능한 품목의 매취구매·공급을 신규 추진한다.


이와 함께 소물량 농약 택배물량 통합 배송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업체별 개별 택배물량 감안 참여 희망업체를 모집하고 2단계로는 자재유통센터 활용 비축·통합 배송을 실시하는 것이다.


또한 판매(기표)는 지역농협이, 보관·배송은 자재유통센터가 수행하는 방식으로 계통간 협업강화 영농현장 농자재 직배송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하우스자재 원스톱 공급체계 시범사업
현장에서의 해외 수입 장기성필름 선호와 시설원예면적 감소 및 지자체 보조사업 축소 등으로 필름, 파이프 등 전통적 하우스자재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반면 농산물 상품화와 고급화에 따라 골판지 상자 등 포장자재와 기타 자재 수요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농협은 농업인 구매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취급품목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농업용 시설자재 외 건축자재, 생활물자(냉·난방자재) 등 농촌생활에 필요한 품목을 추가 발굴하고 있다. 


지역농협 취급품목에 대한 계통계약·공급 확대도 추진한다. 품목별 자체계약 우수농협을 거점농협으로 지정해 역구매 방식 도입을 통한 계통공급 확대를 추진하는 방법이다. 기존 공급 사슬과 달리 업체→거점농협→자재부→지역농협→농가 공급 방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농산물 포장상자는 계통사업 연계 강화(K-토마토, K-멜론 등)로 공급을 확대하고, 농산물 주산지 중심으로 지역·품목별로 접근한다.


또한 계통구매 우수사무소에 대해 ‘자재사업 달성탑’ 수여, 사업실적과 연계한 장려금 차등지급 실시 등을 통해 계통사업 활성화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신사업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하우스자재 원스톱 공급체계’의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하우스자재의 시공연계 공급으로 계통이용 확대과 영농편익 제공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안이다. 자재부가 지역별 시공업체 선정 및 계약체결을, 지역농협은 하우스용 자재공급과 시공사 알선·대금정산 업무를 담당하는 것ㅇ로 올해 시범사업 실시 후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농협 자재부는 2019년 사업물량을 정부보조금 감축 등을 감안해 작년 대비 582억원을 줄인 2조5041억원으로 편성했으며, 사업손익(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40억원 증가한 240억원으로 편성했다. 


이은원 기자 | wons@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