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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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용 칼럼

혁신 통한 농기계산업의 활로

사실점검(Fact Check). 장기화 된 국내 농기계시장의 성장정체. 반면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의 세계농기계시장. 국내 농기계시장에서의 국산 농기계경쟁력 약화. 농기계 기술과 가격, 서비스경쟁력의 저하로 인한 수출확대 애로. 농민들의 고품질 농기계 선호경향. 시장개방 하에서 모든 농기계의 국내 생산 불가능. 농기계인과 관련 조직들 간 연대와 활동의 미약. 그리하여 국내 농기계산업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사실.


농기계기업과 산업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는 극복되어야 한다. 진즉 이러한 어려움을 예상했었고 다양한 전략이 여러 경로로 제시되었지만 전술로 구체화되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중요한 전략과 전술을 가다듬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것은 지금의 커다란 부정적인 기류를 붙잡아 놓거나 완화해야만 국내 농기계산업이 발전의 길로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몇가지만 생각해 보자.


먼저 우리 농기계산업의 당면시장을 확대해야 한다. 이는 국내시장 방어 및 회복과 해외시장 진출확대를 통해 가능하다. 핵심역량으로 해외시장에 대한 면밀한 조사, 분석, 가격과 품질, 서비스경쟁력을 제고하고 이를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실행기구로 농기계수출전략본부와 산하 해외현지 주재소와 같은 추진체가 있어야 한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의 천안이전에 정부에서 거금을 지원한 것은 농기계산업의 활로가 수출에 있기 때문이었다.


농기계관련 기관들의 협력적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관련 대학과 연구소, 농진청 농업공학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포함 정부지원 연구기관, 연구개발자금지원조직인 IPET,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등이 기술 클러스터에 참여하여 기술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일본의 생연구기구 혁신공학센터에서 운용하고 있는 농업기계화 플랫폼으로 농업기계기술 클러스터를 참고할 만한 사례가 아닌가 여겨진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각종 수출전략과 정책개발, 산업내 통합과 갈등 조정 등을 위해 연구기관과 농식품부, 산업통상부와 외교부, KOICA, KREI 등의 연합체를 조직하여 활용해야 한다. 우리 농기계 기업들의 규모도 작고 경쟁력도 낮아 정부와의 연대 강화가 매우 중요하다. 세계적인 굴지의 기업들과 경쟁하여 이겨내기 위해서는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오래전에 조직되었지만 지금은 유명무실화된 농기자재단체장 협의회를 활성화해야 한다.


기초기반사업으로 농업과 농기계 관련 정보의 통합 및 연계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ICT벤더와 관련 기업들이 모여서 데이터 플렛폼(platform)을 만들고 자료와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일본은 이미 농기계업체들과 ICT벤더가 협력하여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구보다, 얀마, 이세키 등의 회사가 트랙터 데이터 공유에 나서고 있는 것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이는 결국 자국내 농기계기업들의 경쟁력제고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동시에 기초기반기술의 확립이 반드시 필요하다. 품질과 가격, 서비스경쟁력 제고의 근저에는 낮은 고장빈도와 장기간 농기계 사용이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기초기반기술의 확립이다.


농기계산업이 어렵다고 하지만 선뜻 누군가 나서주지 않는다. 해답을 찾고 개선해 나가는 주체는 농기계산업일 수 밖에 없다. 스스로 바른 길을 정하고, 인식하고, 행동을 강화해야 한다. 여기에 혁신적인 미래 리더쉽이 요구된다. 농기계기업인들이 자유롭게 경영활동을 하도록 섬기는 세계경영지원말이다. 그리고 덕()과 친(), ()의 리더쉽 강화가 필요하다. 온수주청와(溫水煮靑蛙)에 있는 우리를 하루빨리 자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