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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남해농협 사람들이 빚어낸 ‘참조은퇴비’

남해군 농축순환자원화의 거점 역할
경남 농가소득 높이는 퇴비로 각광
“정직한 생산이 농업인들의 신뢰로”

[지역농협 선진사업 현장]  새남해농협 농축순환자원화센터 


흑마늘로 유명한 경남 남해에 또 하나의 명물이 있으니 바로 참조은퇴비. 새남해농업협동조합(조합장 류성식) 농축순환자원화센터에서 생산하는 참조은퇴비는 믿음직한 영농자재 제1순위로 꼽힐 만큼 남해지역 농업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새남해농협 농축순환자원화센터는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분뇨를 자원화해 농지로 되돌리고 농사의 부산물이 다시 축산으로 순환하는 거점센터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처리가 필요한 축산분뇨를 이용해 질 좋은 가축분퇴비를 만들기까지 직원들의 하나 된 열정과 노력이 있었습니다.”


류성식 새남해농협 조합장의 이야기다. 2012년 시작된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사업의 하나로 출범한 자원화센터가 지역 명물 퇴비의 산실이 된 것은 조합장과 센터장, 직원들의 좋은 퇴비를 위한 땀방울과 지역민들의 애정이 빚어낸 성과다.


남해농협 자원화센터는 남해군 이동면 청정한 자연속 5000평 규모의 부지에 자리잡고 있다. 2013년 센터 건립을 시작해 이듬해인 2014년 생산동을 준공하고 시험가동을 거쳐 12만포의 가축분퇴비를 첫 생산했다. 그후 201555만포 돌파, 201672만포, 올해 80만포를 기록하면서 경남지역의 대표 퇴비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제품생산을 늘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이름 그대로 좋은퇴비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목표입니다. 관내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원료를 엄격하게 선발하고 투명한 제조과정을 거쳐 만드니까 지역 농업인들이 가장 먼저 알아보시더군요. 마늘, 양파부터 배추, 시금치, 고추, 오이 등까지 참조은퇴비가 작황에 도움을 주고 농가 소득을 높인다는 것이 큰 자부심입니다.”


자원센터 부지 선정 시부터 정성을 쏟아온 김명길 센터장은 정직한 생산이 농업인들의 신뢰로 이어졌다고 전한다.


참조은퇴비는 시설 건립 때부터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7칸의 1차발효조, 에스컬레이터식 교반기 2, 6칸의 후숙조와 포장실, 미생물 배양실 등을 1600평 건물에 완벽하게 갖췄다.


농가로부터 수집한 우분(55%), 계분(30%), 돈분(10%)과 톱밥이 적절한 비율로 혼합되고 1차 통풍발효, 2차 기계식교반을 거친다. 기계식 교반시설의 발효과정에서는 70이상의 온도에서 유해균 및 기타해충이 제거되며, 3차 후숙발효와 선별 및 이물질 제거로 총 75일간의 과정을 밟아 질 좋은 퇴비로 완성된 후 포장 출하된다.




주머니 속 송곳은 튀어나오기 마련인 것인지 새남해농협의 참조은퇴비는 경남의 다른 지역에서도 점차 각광받고 있다. 특히 특허 받은 키틴 미생물(김길용 전남대 교수 개발)을 퇴비에 적용해 시설하우스 작물의 품질을 높여준다는 평가가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진주시 시설하우스 단지와 제주도에서도 매년 참조은퇴비를 찾는 농업인들이 늘고 있는 모습이다.



새남해농협 자원화센터가 개발한 또 하나의 효자 제품은 다름 아닌 액비.

원수집수로-유량조절조-폭기조-저장소 등 처음부터 최신식 시설을 갖춰 생산해 냄새를 저감한 액비는 140톤을 생산해 남해지역 농업인에게 무상 지원하고 있다. 처음엔 악취를 우려해 사용을 꺼리던 농업인들도 이제는 앞 다퉈 액비 살포를 요청할 만큼 관내에서 사랑받는 영농자재로 등극했다.



좋은 원료를 사용해 정직한 공정으로 알맞은 시간을 들여 생산하면 좋은 퇴비가 만들어집니다.퇴비의 품질을 책임지고 있는 정해영 공장장의 간단명료한 한마디다. 1등급 참조은퇴비의 검사성적서를 보면 모든 항목에서 특등급 수준의 분석결과가 눈에 띤다. 특등급 수준의 1등급 가축분퇴비, 농축순환자원화의 우수 모델로 이제 타 조합과 지역주민들의 견학 대상으로 발길이 잦은 참조은퇴비는 새남해농협의 참 좋은 사람들의 끝없는 퇴비 사랑과 열정이 빚어낸 산물이다.

이은원 기자 | wons@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