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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승용 농촌진흥청장]4차산업혁명 시대의 농업, 첨단산업으로 육성

“국민과 농업인이 바라는 농업의 혁신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은 우리 농업 발전을 위해선 변화에 대한 상황인식과 혁신적인 농업과학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농업기술을 연구·보급해 현장의 애로를 해소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차장 퇴임 후의 시간은 국민과 농업인의 소망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농촌진흥청장으로서의 포부와 계획을 직접 들었다.

 

 

Q. 농진청의 업무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
고령화·개방화에 대응해 농업·농촌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농진청의 연구가 농업인의 소득을 올릴 수 있어야 한다. 연구개발을 통해 농업을 4차산업혁명 시대의 첨단산업으로 육성하겠다. 특히 쌀 수급균형 등 식량의 안정적 생산과 기후변화 대응, 기상이변 및 병해충 대응, 가축질병 상시화 대책 마련,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GMO 연구, 축산분뇨 악취문제, 새만금 간척지 활용방안 등 농업 현안문제 해결을 주도하겠다.

 

Q. 농업의 4차산업화 맥락에서 재배환경을 제어하는 스마트팜 기술 연구 수준은.
스마트팜은 온실과 축사에 통신개념을 도입,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농업이다. 물·양분 자동공급, 원격 정밀제어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품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온실 1만ha에 최고 수준의 ICT를 접목한 한국형 스마트팜을 개발중이다. 원격조정 편이성 향상 모델에 이어 올과 내년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 자동제어시스템을 개발중이다. 로봇 이용 농작업 자동화 수출형 모델까지 속도를 낼 예정이다.

 

Q. 농업 미래성장산업화를 위해 종자 연구가 중요한데 어떻게 진행되는지.
유전자원 다양성 확보 및 분야별 종자 개발로 수입 로열티 절감에 노력하고 있다. 국내외 유용자원 7000자원 확보, 유망자원 6400자원 평가, 50자원 발굴과 장기보존기술을 개발했다. 수출국 맞춤형 식량작물 품종 육성과 한국형 종돈 개량과 토착종 원종계 계통 선발 등으로 Golden Seed 프로젝트에 힘을 모으고 있다.
국화 ‘백마’ 품종의 중국현지 생산기지를 설립했고 현장평가회를 거쳐 일본 수출을 추진중이다. 다음달 26~28일 개최되는 국제종자박람회가 국내 종자산업 기반 구축과 실질적인 종자 거래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 최근 문제가 된 GMO 연구 대응과 국민소통 계획은.
GM 연구는 기존 육종기술로 해결이 어려운 기상이변 등에 대응한 최첨단 육종기술이다. GM 연구를 통해 파생되는 원천특허 등 생명공학기술이 중요하므로 전세계가 개발에 매진중이다. 지금까지 농진청은 관련 규정을 준수해 GMO 연구시설을 관리·점검해왔다. 지역주민의 우려 해소 등을 위해 GMO 연구현장도 공개했다. 최근 발표대로 올해 안에 GM작물개발사업단은 해체할 것이다. 미래 대비 GM 연구는 지속하되 관련 위원회 등 소통창구 마련을 통해 국민 기대에 맞는 안전하고 투명한 연구를 추진할 것이다.

 

Q.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곤충산업에서 중요한 소재 개발은 원활한지.
곤충시장이 2020년 1조8000억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곤충이 식용뿐 아니라 화장품, 의료용, 화분매개용, 환경정화용, 학습애완용 등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기능성 화장품에서 큰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이와 함께 미래 식량난 대비 및 고부가가치 식품 개발을 위해 과학 안전성평가를 거쳐 고소애 등 7종을 일반식품으로 등록했다. 실크를 이용한 치과용 차폐막 등 의료용 소재 상용화도 추진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곤충 소재의 적극적 활용이 시너지를 낼 것이다.

 

Q. 쌀 수급 안정과 곡물자급률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은 어떻게 돼가는지.
쌀 과잉 생산 해결을 위한 품종 및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쌀 이외 타작물 생산 확대를 위한 밭작물 4작물 15품종 선발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간척지 논 이용 밭작물 안정생산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쌀가루 품종 개발과 안정생산을 위한 재배기술 확립·보급에 나선다. 올해 논 타작물 재배 확산 및 안정생산을 위한 현장기술도 지원하고 있다. 정부의 생산조정제 면적 달성을 위해 기술지원단을 운영하고, 이를 위해 특화작목 작부체계 기술보급에도 힘쓰겠다.

 

Q. 청년인력의 농업·농촌 유입 확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기술교육 등을 통한 4차 산업혁명 스마트농업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청년농업인 품목별 네트워크로서 농진청 전문가와 멘토-멘티 체제를 구축해오고 있다. 귀농·신규농업인 정착 창업 및 현장교육도 확대할 예정이다.

 

Q. 축사환경 개선과 AI, 구제역 등 가축질병 상시화에 대한 대책은 있는지.
가축질병과 관련해 농진청이 할 일은 질병 저항성 증진을 위한 축산기술을 개발·보급하는 일이다. ‘살충제 계란 파동’이 재발되지 않도록 스마트 계사 모델 개발 및 차단 방역시설 개선을 추진할 것이다. 자외선 및 식물추출물 이용 닭 진드기 제어기술도 긴급과제로 연구에 들어갔다. 가축질병 저항성 가금과 돼지 육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돼지 백신 피하접종기술 개발도 예정돼 있다. 현재 개발돼 있는 축산환경과 사양기술 등의 패키지화 및 보급도 하겠다.
  
Q. 14년만에 내부 출신 농촌진흥청장으로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하다.
현장 중심으로 일하기 위해 사업계획 단계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 연구·보급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 농업인과 국민에게 헌신하는 자세로 외부로는 고객중심, 내부적으로는 스마트한 조직을 만들어 소신있게 일하겠다.


이은원 l wons@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