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서평원 전국농기계유통협동조합 이사장] “농기계 유통질서 확립 위해 달린 1년”

Q_ 먼저 조합 창립 1주년을 축하드린다. 전국농기계유통협동조합 첫 해를 보낸 소감은.
지난해 8월 12일 농기계 유통인들의 구심체 역할을 다짐하며 첫 발을 내딛고 오늘이 딱 1년이 된 날이다. 국내 농기계 시장의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조합원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매진하겠다는 약속을 단 한시도 잊지 않고 지금까지 달려왔다. 힘을 모아준 조합원 여러분들과 성원을 보내준 업계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Q_ 농기계 유통 조직으로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사망 직전에 놓여 있는 농기계 유통 분야를 되살리고 발전을 이끌어내는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이 있었다. 그만큼 어려움을 돌파하겠다는 투지는 남달랐다고 생각한다. 조합원들의 믿음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일이었다.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았다. 그럴수록 현안 해결에 매달리며 신뢰를 쌓고자 노력했다.

 

Q_ 농기계유통조합의 존재감이 뚜렷해지고 있다. 첫 해의 수확치고는 결실이 큰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일들을 추진했나.
먼저 농협 농기계은행사업용 농기계의 최저가 입찰과 대리점으로서 감내하기 어려운 저가 판매의 현실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농협중앙회를 비롯해 주요 농기계 회사들을 방문, 지속적으로 설득한 결과 동양과 국제 2개 업체가 2017년도 농협 농기계 입찰을 포기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앞으로도 농협 최저가 입찰에 대해 폐지를 하거나 기본사업 취지에 맞는 범위에서만 사업을 하도록 압박해 나갈 것이다.

 

Q_ 다가올 2018년도 농협 농기계사업 입찰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나.
내년부터 농협 농기계은행사업 참여시 해당 제조사의 입찰금액이 대리점 판매 금액보다 낮다면, 계약금액을 기준으로 농기계융자한도를 재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낙찰가격의 80%를 융자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고 농식품부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Q_ 창립 시 조합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개발 참여와 사업역량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사업 참여의 진척은 어떤가.
올 3월 광역시·도·시·군청 농기계담당 공무원과 농기계 시·군·구 단위 사후봉사업소(대리점) 대상 2017 농업기계화 시책교육을 조합 주관으로 성공리에 마쳤으며 매년 지속할 예정이다.
향후 적합한 사업의 하나로 현재 각 지자체에서 운영중인 사후봉사업소 지정서 발급 업무는 조합의 전문성을 살리고 대리점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곧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사후봉사업소 수리용 부품·장비지원금 등 운영금 대출사업 대상자 선정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Q_ 농기계 유통 현장에서의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의 개선도 필요해 보인다.
대리점들에게 불편과 손해를 끼쳐온 제도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고 있다. 우선 농협 농기계은행사업으로 임대중인 기종과 동일기종 추가 구입시 융자가 불가했던 관련 규정을 폐지토록 했다. 임대용 농기계를 사용 중이나 농가 규모 등 필요에 따라 추가구입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융자가 안돼 농기계 판매에 걸림돌이 되던 것을 해결했다.
이와 함께 융자최대한도금액 이하로 판매시에도 융자비율을 맞추기 위해 실제 판매금액보다 큰 금액으로 세금계산서를 발행해야 하는 불합리한 관행도 곧 개선될 예정으로, 현재 개선안에 맞춰 농협 전산처리를 준비중이다.

 

Q_ 대리점의 농기계수리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정부의 외국인 인력 허용은 어떻게 돼 가나.
지난해부터 농식품부와 농기계서비스분야 외국인근로자 관련 협의를 이어 왔다. 현재는 외국인근로자 채용이 제도적으로 막혀 있다. 사후관리업소 수리인력의 수급 어려움을 밝히고 외국인근로자 채용 허가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법률을 바꿔야 시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절차를 밟아 진행하고 있다. 주무부서에서도 관련 업무에 속도를 내줬으면 한다.

 

Q_ 농식품부 제8차 농업기계화 기본계획에 들어있는 중고농기계 관련 업무는 언제 진행될 예정인가.
농식품부와는 중고농기계 표준가격표 제작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와 함께 중고·폐농기계 수집·관리·임대를 위한 공장 건립과 정부 예산을 요청한 바 있다. 방치된 중고기계를 수집해 재활용이나 수출 등을 관리하고 폐농기계를 처리하는 업무를 계획하고 있다. 중고농기계를 이용한 민간 농기계임대사업이나 농기계 조작법 교육 등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Q_ 그 밖의 유통 업무 관련 건의 사항이 있다면.
부속기 타사물품 부착 등으로 판매조건이 변경돼 제조사에 융자금액이 과입금시 반드시 환급해 타 거래건에 대한 것으로 상계처리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대리점과 공정한 경쟁을 하지 않아 피해를 주고 있는 제조사 직영판매점의 문제도 짚어봐야 할 것이다. 농기계 생산과 유통이라는 두 개의 바퀴가 안정적으로 굴러갈 수 없었던 불균형 구조를 조합의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


이은원 l wons@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