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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화신농건(주)]온실측고인상, 낮은 비용으로 시설원예 생산성 높인다

풀와이어 개폐, 나비천창 시스템 핵심기술 보유한 첨단온실기업

 

10건이 넘는 주요기술과 특허를 보유하고 국내 시설원예의 생산성 향상에 노력해온 온실기업이 있다. 신동창 대표가 이끌고 있는 화신농건은 제4차 산업혁명이 새로운 화두가 된 농업계에서 주요 역할이 기대되는 첨단농업기업이다.


“처음 시설농업 분야에 뛰어들었던 25년 전을 생각하면 시장이 엄청나게 성장했습니다. 반면 관련제도와 법률은 미비한 부분이 많아 산업 발전에 제동이 걸리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신동창 대표는 국내 시설업체의 내실있는 성장이 제도적인 뒷받침이 부족해 한계에 부딪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시설원예 분야에서 하루빨리 시공과 자재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품질에 대한 기준관리가 명확하게 이뤄졌으면 한다”는 신 대표의 바램이다. 

 

 

온실인상으로 광·온도·습도 환경개선
화신농건은 지난 2012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 국책과제 참여로 ‘온실인상기술(HS-LJ System)’을 개발하고 제품화에 성공해 주목받았다.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인증을 받은 ‘온실용 공기압식 인상장치를 이용한 측고인상기술’이다. 


유리온실과 비닐온실에 모두 가능한 온실인상은 지역의 설계기준을 고려한 구조계산 적용으로 온실측고를 최대 2m 더 높이는 것이다. 이를 통한 온실 체적증대로 광, 온도, 습도 등을 개선해 안정된 생산환경을 구축한다. 노후된 시설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온실인상은 매우 적절한 해결방법인데 화신농건의 개발 이전에는 외국업체만이 시공에 나서 농가의 부담이 컸다.  


특히 올해부터 온실인상이 시설원예현대화사업에 포함돼 국고 50% 보조가 이뤄지면서 제품 보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온실의 낮은 측고를 올리는 온실측고인상의 가장 큰 장점은 “신축의 25~30% 정도의 비용으로 시공 후 생산량을 40% 가까이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생산성 증가를 통해 1~2년이면 공사비를 회수할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공사기간이 짧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으며 “30년 된 온실의 측고를 높이고 구조를 보강하는데 한 달이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시설자재·시공기술 기준 정립 ‘절실’
1992년부터 시작된 화신농건의 역사는 친환경 고품질 안전농산물을 위한 최적의 생산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 첨단비닐온실 HSW 8.0과 HSW 9.6을 개발했으며, 유리온실이라고 하면 네덜란드만 떠올렸던 선입견을 딛고 첨단유리온실 HSV 8.0을 탄생시켰다.


화신농건의 첨단온실에는 ‘풀와이어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는 기존 랙&피니언 방식에 비해 완벽한 밀폐기능을 갖췄으며 40%이상 높은 채광성을 확보해주는 시스템이다. 풀와이어 수평커튼 개폐시스템은 내구성이 높은 부품소재와의 조합으로 사용기한을 최대한 늘려준다.


안정된 온도와 습도를 위해 탄생된 ‘나비천창 시스템(Ventilation System)’은 고온장애가 많은 국내 온실의 필수요소가 됐다. 최적의 환기와 풍부한 일조량, 알맞은 온·습도를 한꺼번에 해결해주는 장치가 나비천창 시스템이다. 효율적인 환기와 채광성을 통해 내부환경을 개선하고 경제적인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신 대표는 시설업체 시장의 80%가 국가보조금의 영향권 아래 있는 만큼 자생력을 지닌 산업으로 뿌리 내리는게 중요한 과제였다고 밝혔다. 국가보조사업이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산업계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이제 시설원예가 ‘안전농산물 생산’과 ‘부가가치 높은 수출산업’, ‘에너지 효율증대’의 아이콘으로 대두했으며, 그러한 생산여건을 만들어주는 시설업체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신 대표는 “시설원예산업의 발전을 위해 온실환경제어가 어려운 노후시설을 리모델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아직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자재와 시공기술의 기준정립을 위한 정책 추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은원 l wons@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