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래해충 발생생태와 피해
주요 외래해충은 꽃매미, 갈색여치,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등이 있다. 최근 돌발 외래해충 발생 면적을 보면, 2014년 9864㏊에서 2015년 1만2160㏊로 23.2%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만1953㏊로 80.5% 급증했다(‘16 농진청 자료).
지난 겨울이 워낙 따뜻해 올해도 돌발 해충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된다. 꽃매미는 최근 몇 년간 줄어들다가 작년 2천561㏊가 발생했고, 갈색여치는 최근 발생이 적어 크게 문제되지 않고 있으나, 특히 금년 월동율이 지난해보다 훨씬 높아 갈색날개매미충과 미국선녀벌레의 확산 가능성이 크다.
갈색날개매미충(Ricania. sp)과 미국선녀벌레(Metcalfa pruinosa)는 매년 피해면적이 늘고 있어 가장 문제시 되는 왜래해충이다. 갈색날개매미충은 2009년 공주 사과과원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2013년에 718ha가 발생한데 이어 2016년에는 1만1276ha에서 발생하여 사과, 복숭아, 산수유, 감, 밤나무 등 목본류 과수와 인삼 등 여러 작물에 발생하여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피해증상은 애벌레와 성충이 줄기를 빨아먹어 수세를 약화시키고 배설물에 의한 그을음 피해 및 밀납에 의해 상품성을 떨어 뜨리고, 심하면 나무를 죽게 한다.
갈색날개매미충과 함께 해를 거듭할수록 발생이 확산되고 있는 미국선녀벌레는 2009년에 최초로 발견된 이후 2010년부터 충남북과 경남 등으로 계속 확산되기 시작해 현재는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피해면적도 2014년도에 35개 시군 3264ha이던 것이 2015년에 4025ha, 2016년도에는 60개 시군, 8116ha로 전년보다 두 배나 늘었다.
4월부터 알에서 애벌레가 깨어 작물의 잎·가지·과일 등을 빨아먹어 나무와 과일이 자라지 못해 수확량이 줄어들게 하고 감로를 배출하여 잎, 줄기 또는 과실에 그을음병을 유발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7월경부터는 성충이 되기 시작해 10월경에 알을 낳고, 알로 겨울을 지낸다. 인삼, 고추, 오이, 딸기, 콩, 옥수수 등 농작물 뿐만 아니라 감, 사과, 배, 포도, 감귤 등 과수류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성충이 되면 흡즙량이 많아 포도, 단감, 장미과 관목류에 가장 피해가 크다.
외래해충 약제방제상 문제점
위 두 외래해충에 대한 약제방제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이동성이다. 왠만한 살충제에는 감수성이나 약제를 살포하면 바로 인근포장이나 주변 야산의 수목으로 도망가 방제를 어렵게 한다. 밭과 과수원뿐만 아니라 산에서도 살기 때문에 밭이나 과수원의 주위에 있는 야산에도 동시에 방제를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월동기 외래해충의 알을 제거하거나 5~6월 부화유충기인 어릴 때 공동방제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나 줄기나 껍질 틈에 알을 낳기 때문에 월동 알을 발견하기가 어렵다. 부화시기도 일정치 않아 정확한 발생시기를 파악하기 어려워 방제 타이밍을 놓쳐 방제를 어렵게 한다.
또 헬기를 이용한 항공살포가 효과적이나 항공방제 장비부족 및 방제비용 등 절차 번잡 또는 인근 마을 농가나 꿀벌 농가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어 대대적으로 실천하기가 어렵다.
한편 친환경 살충제로는 데리스추출물 등 천연식물추출물을 희석 살포할 경우 살충효과가 있다고 보고(‘16 농진청)되고 있으나 공식적으로 등록된 천연식물보호제는 없으며 시판 수종 병해충관리용 유기자재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지만 외래해충명이 표기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외래해충 친환경 방제
2016~2017년에 Pyrethrum, Rotenone 등 식물추출물과 Neemoil 및 Paraffinoil 등 천연물 오일을 적정 혼합하여 수종의 친환경살충제를 선발 실내시험방법을 개발 시험한 결과 방제효과가 평균 80%이상으로 우수하였다.
또한 중부지역 상발지 포도 및 블루베리농장에서 소포장 시험을 실시한 결과 갈색날개매미충에 대한 약효는 평균적으로 1일차 69%, 3일차 84%, 7일차 88%의 우수한 방제효과를 나타내었다. 미국선녀벌레에 대한 약효조사결과 천연물 합제는 1일차 75%, 3일차 82%, 7일차 90% 방제효과를 나타내어 친환경방제제로서 활용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되었다.
위 시험결과를 토대로 효과적인 친환경 방제방법을 제시한다면 첫 번째로 외래해충에 대한 약제방제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이동성으로 약제를 살포하면 바로 인근포장이나 주변 야산의 수목으로 도망가 방제를 어렵게 하므로 살포방법이 매우 중요하다. 마을단위 뜰 전체를 공동방제하거나 방제대상 포장을 포위하여 본포방제는 포장을 포위 3~4곳에서 고압분무기를 이용 공동 살포해야 방제가 가능하다. 공동약제가 필수적이나 만약 공동살포가 어려우면 주변 수목부터 먼저 방제해야 한다.
두 번째로 월동기에 알을 제거 밀도를 줄이고, 5~6월경 성충보다 약제 감수성이 높고 이동력이 떨어지는 유충부화 초기에 방제를 해야 효과가 크다. 성충이 되면 흡즙량이 많아 피해가 크고, 약제에 의한 방제도 어려우므로 벌레가 어릴 때 공동방제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밭과 과수원뿐만 아니라 산에서도 살기 때문에 밭이나 과수원의 주위에 있는 야산에도 동시에 방제를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상기 방제방법에 의하여 제충국, 데리스, 고삼추출물 등 천연식물추출물과 님오일, 파라핀오일 등을 혼합 살포할 경우 방제효과가 우수하므로 천연물 수종을 혼합 제제화하여 선택적으로 공동방제할 경우 충분히 친환경 방제가 가능하다고 사료된다.
또한 2016년 세계 바이오농약 시장규모는 33억7천만불이며, 외래해충의 원산지인 중국의 바이오비료.농약 시장은 667억 위안에 달해 효과가 우수한 친환경방제제가 개발될 경우 수출전략품목으로서도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아울러 2016년부터 저농약 친환경농산물 인증이 폐지됨에 따라 과수, 채소농가들의 무농약 병충해방제에 가장 큰 애로를 느끼고 있는 시점에서 효과가 우수한 천연추출물을 소재로 한 갈색날개매미충 및 미국선녀벌레 등 외래해충 친환경살충제 개발은 무농약 이상 실천농가의 외래해충 친환경방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친환경 실천수단이라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