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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엠트론 트랙터사업부장 우경녕 전무

트랙터 품질·신뢰성 위해 지속투자
글로벌시장에서 진검승부 준비한다

트랙터 품질·신뢰성 위해 지속투자
글로벌시장에서 진검승부 준비한다 

국내 농기계 시장 규모가 정체된 가운데 올해 매출이 급락하는 등 전체 농기계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LS엠트론의 현주소는 어떤가? 
올해 LS엠트론 트랙터사업부는 매출액 6500억원, 트랙터 대수 약 3만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약 30%이상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해외매출목표인 트랙터 2만6300대, 매출액 4700억원 중 상반기에 1만2500대, 22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염려했던 국내사업은 상반기 기준 트랙터 2500대, 매출액 1200억원이 예상돼 연 매출목표의 70%가 상반기에 확보될 전망이다.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 분야에서 ‘글로벌 초 일류기업’으로 도약하자는 목표 아래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과 어려운 내수시장을 헤쳐나가는 것 모두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위기 속에서 발전하는 전략이 있다면 무엇인가? 
국내사업에서는 밭농업기계화 관련 농기계 개발에서 가능성을 찾고 있다. 지난해말 시장에 출시한 MT5 트랙터(63, 68, 73마력)는 밭작업 특화모델로 개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식기 등 새로운 밭작업기계도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R&D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발전의 원동력이다. 3년전에 비해 연구인력을 30% 확충했으며 트랙터를 연구하는 인력만 120명이 넘는다.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는 만큼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연구인력에도 투자하고 있다. 
해외사업에서는 미국시장 확대와 함께 쌀농업기계화에 나선 동남아로의 진출을 위해 현지 생산기반을 마련하는 중이다. 동남아 시장 확보를 위해서라면 일본기업 등과 진검승부도 마다하지 않을 각오다. 미국에서는 50마력이하 가드닝 분야에서 신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 21일 북미 농기계딜러협회가 주관한 2017 EDA 딜러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3년 연속 최고 트랙터 업체로 선정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오고 있다. 국내와 해외 모두 제품의 품질과 신뢰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정부의 농기계산업 정책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듣고 싶다. 
국내 농기계시장 규모는 매우 작지만 세계는 200조 시장이다. 농기계산업을 수출산업으로서 적극적으로 육성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고 싶다. 여타 첨단산업과 마찬가지로 신기술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국내만 들여다볼게 아니라 ‘월드베스트기술’을 키워 해외시장을 목표로 한다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 농기계산업에서 수출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장기적으로 그 혜택이 우리 농업인에게 돌아갈 것이다. 
정부가 개별기업을 지원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기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지원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예를 들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무인트랙터의 경우 핵심기술에 대해 정부와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개발토록 하거나, 각 기업이 일부 제작하고 있는 대형엔진도 함께 개발해서 나눠 쓴다면 저비용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리딩기업으로서 고객만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농기계산업은 생산기계를 다루는 업종이므로 첨단기술이 필요하고 쉽게 대체할 수 있는 기계가 아닌 만큼 고장율을 최소화해야 한다. 기술력을 높이는 반면 가격은 낮추기 위해 기업의 글로벌화를 통해 규모를 확대한다는 것이 기본 전제다. 올해 농업인들에게 적게나마 도움을 드리기 위해 LS트랙터 전모델에서 국내 최초로 엔진·미션 4년 무상품질보증을 시작했다. 현재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는 트랙터 원격진단 서비스가 있다. 사용중인 농기계가 센서를 통해 보내오는 신호를 통해 기계 고장 등 문제점을 미리 파악해 대처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올 하반기부터 테스트 런칭에 들어갈 계획이다. 
누가 뭐래도 농기계는 농업기계화와 자동화를 통해 농업생산성을 높이는 일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글로벌시장 진출 과정에서 협력할 수 있는 중소기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동반해 국내 농기계산업의 역량을 함께 키웠으면 한다. 

이은원 l wons@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