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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뉴스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농업인ㆍ소비자 한자리에서 미래농업 엿보기

첨단농업기술 총망라…체험형 프로그램 인기
농가 직접 대면 매력…농자재 전시 축소는 아쉬워


‘2016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가 9일 개막 이후 닷새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경남도와 진주시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한 이번 박람회는 첨단농기계, 축산물, 농식품, 가공식품 전시 외에도 축산물페스티벌, 원예작물전시, 도심속 목장나들이, 로컬푸드 직거래장터, 애니멀팜, 문화공연장 등 다양한 농업체험이 마련됐다.


박람회 규모는 20개국, 210개사, 430개 부스로 시설면적 1만 ㎡로 운영됐다. 수출상담회에는 13개국 57명의 해외바이어와 100여개 국내업체가 참여해 신선농산물, 농기계, 농자재, 바이오산업 등 190건에 2632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진주시는 이번 박람회를 올해 처음으로 직영운영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비 약 13억원 정도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 더불어 세외수입 2억2000만원을 거둬들여 향후 자립화 기반도 마련했다.


일반 소비자와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전시회는 ‘농업을 배우고 즐기며 나누자’라는 슬로건에 충실했다. 올해는 체험 위주 박람회로 운영 방향이 전환 되면서 국제시장 개방화로 농산물 가격의 불안정과 쌀값 하락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업과 농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시 소비자를 위한 농업 체험, 농업교육 프로그램 참여기회가 마련됐다.


하지만 체험 프로그램 위주로 행사가 대폭 변경되면서 농자재 전시는 상대적으로 축소됐다는 평이다.


농기계 전시장에는 일반 제초기에서부터 고가의 트랙터, 로봇 농기계까지 각종 기술전시의 장이 펼졌다. 특히 농업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전시관으로 콘텐츠를 확대하고 첨단농생명 융복합 ICT 신기술 전시로 미래농업의 방향을 제시했다. 스마트팜, 드론 등 첨단 과학과 접목된 기술들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ICT 등 첨단 기술 한자리에 전시
농자재 업체들은 진주박람회를 통해 ‘농업인과 직접 소통하고 제품을 소개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실질적으로 농가에게 회사의 이미지를 홍보하는데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새턴바이오텍(주) 역시 이번 박람회에 부스를 마련했다. 새턴바이오텍은 진주박람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농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이와 더불어 제품 설명을 끊임없이 해야 하는 박람회의 특성을 신입직원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또 진주박람회를 통해 제품을 접한 농가들이 직접 현장에서 제품을 구매해 사용해 본 뒤 지속적인 마니아 고객층이 형성된다고 한다.


특히 새턴바이오텍은 ‘큰손’을 필두로 한 수용성규산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제품군만을 생산하기 때문에 단일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농가들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토종종자 650점 전시해 ‘중요성’ 되새겨
토종농산물 종자박람회는 우리 땅에서 대대로 재배해온 토종농산물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진주시에서 직접 재배 수확한 종자를 매년 확대 전시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650여점의 종자가 전시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축산 분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박람회의 특별행사로 가족과 함께 즐기는 ‘도심 속 목장나들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농장에서 식탁까지 축산물의 유통 과정을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것과 더불어 소젖 짜기, 우유 주기, 건초 주기, 우유 생산 과정 등 16개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애니멀 팜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기 양, 미니돼지, 햄스터, 병아리, 토끼, 고슴도치, 앵무새가 나와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올해 박람회는 농업인과 도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체험하면서 ‘도심 속 목장나들이’등 농업을 배우고 즐기며 나누는 공간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농업기술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첨단 농기계 및 농축산업과 식품 및 가공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계기가 됐다”며 “박람회가 앞으로 우리나라 농업과 농촌에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주고, 농식품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농가 소득증대와 수출농업의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심미진 l choubab@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