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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뉴스

기후변화 대응하며 생산성 증대 추구

농경연, ‘기후스마트농업의 기회와 과제’ 심포지엄 개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농업 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수립ㆍ시행해야 할지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돼 주목받았다.


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은 지난 13일 서울 롯데호텔 가넷룸에서 ‘기후스마트농업의 기회와 과제’라는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기후스마트농업(Climate-Smart Agriculture)’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적응 및 완화뿐만 아니라 생산성 증대를 함께 추구하는 농업 시스템을 의미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세계식량 문제 악화가 예상되는 현재, 농업의 식량생산 측면을 함께 고려하는 기후스마트농업은 기후변화 대응 농업 정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으로 국제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기후스마트농업, 기회와 과제,’ ‘기후스마트농업 관련 정책 사례,’ ‘현장에서의 기후스마트농업 실천 사례,’ ‘실행가능한 기후스마트농업 프로그램에 대한 종합토론’ 4개 세션으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기후스마트농업의 개념부터 실제 성공사례, 기후스마트농업 정책의 경제성을 함께 살펴보고, 기후스마트 농업 적용의 애로사항 및 극복 방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마란돌라 이탈리아 농업경제연구위원회 박사는 환경과 기후를 주요한 주제로 다루는 EU의 정책 기조를 설명하고, 무경운농법을 이탈리아의 성공적인 기후스마트농업 사례로 발표했다. 마란돌라 박사는 덧붙여 이탈리아 정부가 지역개발프로그램을 이용해 농민의 무경운농법 채택을 돕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했다.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창조농업식품과 과장은 한국에서 기후스마트농업 정책이 진행돼온 과정을 설명하고 실례로 농가 작물 보험과 스마트팜에 대해서 소개했다.


정학균 KREI 박사는 기후스마트농업의 맥락특이성(context-specific)을 강조하면서 한국 현실에 부합하는 한국형 기후스마트농업 기술 발굴 및 정책 조합 마련의 필요성을 환기시켰다.


란코스키 OECD 경제학자는 기후스마트농업 기술 및 정책 간의 시너지와 상충관계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이론적 모형을 소개하고 미국 콘 벨트 지역에 적용한 실증 연구 결과를 보여주고, 자신의 모형을 한국 사례에 적용할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네덜란드의 기후스마트농업 성공 사례를 소개한 폴만 와게닝엔 경제연구소 박사는 지속가능한 낙농업 순환, 온실에서의 에너지 효율을 제고하는 기술의 적용, 삼각주 지역에서의 통합적 용수 관리 시스템을 네덜란드 지역 기후스마트농업을 성공을 이끌어 낸 정책 도구로 설명했다. 


마지막 발표 세션에서 권호영 국제식량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이 IMPACT 모형을 이용한 실증 분석 결과를 보여줬다. 권호영 박사는 농업 부문의 기후 변화 잠재력 향상에 기후스마트농업이 기여하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대응한 기관 간의 협력 강화의 중요성과 기후스마트농업이 이런 협력 강화에서도 핵심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브라이모 세계은행 선임운영위원은 기후스마트농업의 편익에 대해서 환기시키면서 정책 패키지, 투자, 경제적 인센티브, 문화와 성별을 고려한 정책이 기후스마트농업 실행의 잠재적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법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


김창길 원장은 기존의 기후변화 대응 농업 정책이 생산성과 소득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해왔음을 지적하면서 기후스마트농업이 앞으로 한국 농정이 나아갈 방향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