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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친환경농산물 유통 경로 너무 ‘복잡다단’

직거래 비중 확대…최대 소비처는 급식

친환경농산물은 다품목 소량생산 체제여서 중간 유통인을 거치는 복잡한 유통단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친환경농산물의 생산 이후 소비되기까지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2015년도 친환경농산물 유통경로 조사를 발표했다.


(사)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 생산자-중간유통업체-소매업체-학교급식업체-직거래업체 등 전체 유통주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산지에서는 중간유통업체(32.8%), 지역농협(27.4%), 도매시장(15.1%)을 통해 주로 출하되고 있었다.


소비 단계에서는 학교급식이 31.5%로 친환경농산물 최대 유통경로로 나타났고, 장터ㆍ온라인ㆍ로컬푸드 직매장 등 직거래의 비중도 26.5%로 높게 조사됐다.


소규모 다품목(155개 품목) 체제의 친환경농산물의 특성상, 산지에서는 여전히 중간유통업체를 활용(32.8%)한 다단계의 경로를 통해 친환경농산물이 유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서 중간유통업체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지 않은 업체로, 다른 중간유통업체나 소매점에 공급하기 위해 유통하는 업체(영농법인, 농업회사법인, 민간유통회사 등 벤더개념) 등을 말한다.


지역농협(27.4%)의 경우에도 농가가 출하한 물량의 약 50%를 도매시장과 중간유통업체에 판매하는 등 유통단계가 복잡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유통비용을 줄이기 위해 생협ㆍ전문판매점 등 소매업체와 직접 계약재배(9.4%)하거나, 소비자들과의 직접 거래하는 비중(26.5%)이 계속 확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지에서는 학교급식이 친환경농산물의 최대 유통경로(31.5%)로 나타났는데 이는 식품안전에 대한 수요와 학교급식 예산의 확대(’09년 1532억원 →  ’15년 9451억원)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친환경농산물 소비의 대다수를 차지하였던 생협(16.4%)ㆍ전문판매점(4.7%) 중심의 고정층 소비에서 마트ㆍ슈퍼 등의 대형유통업계(18.8%)와 직거래(26.5%)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친환경농산물 직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은 농산물 직거래법 공포(’15.6월), 직거래장터 개설 지원 등 현 정부의 농산물 유통정책과 온라인 시장 및 꾸러미 사업 등의 새로운 유통방식의 성장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2012년 3개소에 62억원이던 것이 2016년 6월 현재는 126개소 1108억원(2015년말 기준 1659억원)으로 늘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2012년 34조1000억원에서 2016년에는 53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SK그룹 내 친환경농산물꾸러미사업도 2005년 7억원에서 2016년 160억원으로 올라갔다.


남태헌 농식품부 창조농식품정책관은 “친환경농산물은 본격화되는 시장개방에 대응한 고품질ㆍ안전 프리미엄 상품으로 차별화된 유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친환경농산물 소비시장 변화에 대응한 산지유통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자조직 중심의 광역 친환경농산물 전문유통조직을 설립해 나가고, 온라인(홈쇼핑)ㆍ직거래ㆍ로컬푸드 등의 친환경농산물 신규시장 개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