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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과학적 근거 기반 정책 추진, 지속가능·혁신농업 지원

[INTERVIEW ] 박상원 농촌진흥청 농자재산업과 과장
농산업계 및 농업인 발전이 곧 농촌진흥청 발전 근원
농업인 신뢰 위해 고품질 농자재 안정 공급 지원할 것
농자재 혁신& 농업인·연구기관·정부·산업계 협력해야

 

인사만사(人事萬事)이듯 사람의 일이 곧 모든 일이다. 만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것은 곧 인사가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방증이다. 이제 갓 두 달의 시간을 품었음에도 그의 취임 소회와 분야별 업무 이야기를 전해 듣는데 불편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지난 1월 초 부임한 박상원(이학박사) 농촌진흥청 농자재산업과 과장을 만난 소감이 그렇다. 적의(適宜)인사라는 의미다.


지난달 26일 마침 열린 과(課) 행사 장소인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 강당에서 박 과장을 만나 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제반 현안 논의 위한 거버넌스 정례화


“예상치 못했던 중책을 맡게 되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 농업 발전의 근간이 되는 농자재 산업의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청하며 산업계 불편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농산업계와 농업인의 발전이 곧 농촌진흥청의 발전’이라는 청장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그의 짧은 소회와 다짐이 겸허하고 믿음직하다.


해당 산업계와의 소통을 통한 업무 조화나 효율성 제고가 중요해 보인다는 질의에 박 과장은 농자재 산업은 농업인뿐만 아니라 제품을 개발, 생산, 유통에 종사하는 산업계와 제도를 담당하는 정부 부처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협력해야 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이에 산업계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실질적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며 불필요한 규제는 개선하고,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 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는 소신을 담담히 술회했다.


농자재 업무 편의성 제고에 대한 고민의 편린도 털어놨다. 그간의 관행적 업무가 모두 시비(是非)의 문제가 아니므로 좋은 업무관행은 과감히 제도화하되 그렇지 않은 관행은 미련없이 폐기하라는 지침을 부임 초기 제시했단다. 보완조치 일환으로 자료 등을 요구할 때는 개인의 막연한 의구심이 아닌 판단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도록 하는 등 민원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쾌도의 구상이다.


또한 그는 서류미비 등으로 야기될 수 있는 등록 담당자들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는데도 시간을 할애했다. 등록에 필요한 필수 체크리스트가 사전 필터링 되지 않는 문제 해소를 위해 자체 점검 등록시스템 고도화 및 개선을 위한 용역 예산을 확보하는 등 선제적 대응 감각을 보여주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박 과장은 평가기관인 국립농업과학원의 책임 있는 분들과 제반 현안논의를 위한 거버넌스를 정례화 하기로 하는 등 유례없는 시도가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도 말해 산업계의 기대감을 갖게 했다.

 

환경친화형 농자재 개발·보급 등 4대 과제 추진

 

그는 정책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을 필히 반영해야 하고, 이를 위해 관련 산업계 및 농업인들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항상 ‘현장 중심’과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책 추진을 통해 지속 가능하면서도 혁신적인 농업을 지원하는 것을 나름의 철학으로 여기고 있다.


현대 농업과 밀접한 농업 자재 전반을 관할해야 하는 실무책임자로서 주목하고 있는 부문에 대해서도 물었다. 박 과장은 농자재 산업은 농업 생산성 및 농산물 안전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분야라면서 네 가지 부문에 초점을 두고 미래 농업을 준비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즉, 농약과 비료의 안전성과 효율성 향상, 농기계의 첨단화 및 스마트 농업 도입 촉진, 환경친화형 농자재의 개발 및 보급 확대에 중점을 두는 한편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하여 산업 발전을 지원, 앞당기겠다는 계획이 그것이다.


청의 연구정책국이 강조하는 방향과 농자재산업과의 역할에 대한 가볍지 않은 물음도 이어갔다. 박 과장은 농자재산업과는 농업의 기초를 담당하는 중요한 부서로서 특히 우리 농업인들이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농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첨단 기술을 접목하여 농업의 생산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 대응과 환경 보호를 고려한 환경친화형 농자재 개발 및 보급을 강화, 미래 농업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농산업계와 농업인의 발전이 곧 농촌진흥청의 발전이라는 신념 아래,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모두(冒頭)의 발언을 재조명, 현장중심 정책 중요성을 재삼 확인했다.


등록기관 실무책임자로서 농자재 중 특히 농약의 위험성에 대한 일부의 오해와 정부 역할도 궁금했다. 그는 농약은 올바른 사용법만 준수하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교육과 홍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해법을 제시하고는 정부가 지속적인 안전성 평가와 철저한 관리 기준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바른 정보를 제공,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가 안심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답변했다.


끝으로 과(課)의 당면 과제와 주요 업무 추진 방향을 묻는 질의에 박 과장은 현재 농자재 산업은 친환경 및 스마트 농업으로의 전환이 중요한 시대적 과제라고 내다보고 몇 가지 중점 추진계획에 대해 부연했다. 그는 환경친화형 농약과 비료 개발 및 보급 확대를 비롯한 스마트 농기계 및 정밀농업 기술 지원, 농자재 안전 관리 체계 강화, 농업인 교육 및 홍보 확대 등의 중점 추진계획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과 농자재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