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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래 농업과 동반할 채비 갖춘 트랙터 ‘대동 GX’

감병우 대동 상품기획부문장에 듣다

 

자율작업 프리미엄 중형 트랙터 GX7510을 소개하는 감병우 대동 상품기획부문장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지난달 26일 GX 런칭쇼가 진행된 광명시 iVEX 스튜디오에는 대동 대리점주와 임직원들 200여명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고 있었다. 4년간 2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GX 시리즈는 급변한 환경에서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이끌어갈 수 있는 트랙터로 탄생했다. 새로운 트랙터의 기획 전반을 이끌어온 감 부문장에게 GX 시리즈가 가져올 농업 일상의 변화에 대해 물었다. 《관련기사: ‘대동 프리미엄 중형 트랙터 GX시리즈 국내외 동시런칭’》

 

Interview 60-70마력대의 자율작업 트랙터가 큰 기대감을 갖게 한다. 반면 정체된 국내 시장에서 얼마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염려도 된다. GX 시리즈의 개발 배경에 대해 알고 싶다. 


우리나라 농업인구의 감소와 고령화로 농사지을 사람이 부족해 대규모 영농법인에서 농사를 짓는 현실이 나타나고 있으며 휴경면적도 늘고 있다. GX의 포지셔닝은 현 농업이 안고 있는 문제에서 출발했다고 말할 수 있다. 자율주행 기능과 기계 조작의 편의성, 기체 진동 개선 등이 GX 트랙터의 장점이다. 기존 트랙터에 비해 고령자나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힘을 덜 들이고 사용할 수 있다. 농작업단의 농사에 대해 생각해볼 때, 리드를 하는 트랙터를 포함해 여러 대가 함께 자율작업을 하는 플릿(Fleet, 군집형) 매니지먼트를 예상하게 된다. GX 시리즈에는 농촌 환경의 여러 어려움을 해결하고 새로운 영역으로 건너갈 수 있게 하는 기본 기술이 탑재돼 있다. 

 

Interview GX 시리즈의 자율주행 능력은 어느 정도이며 우리 농업 현장에 얼마나 최적화 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국내 자율주행이 해외와는 다소 다른 점이 있다. 광활한 농지에서 하는 농작업이 아니라 논에 둑을 쌓고 물을 가둬 하는 농업이다 보니 기술적인 난이도가 더 높다고도 볼 수 있다. 작은 면적 안에서 빈틈없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직진·선회와 함께 회경(回耕)이 중요하다. GX는 회경(回耕)에서 논 모서리 부분 등이 미작업으로 남지 않도록 기술적인 투자를 했으며, HX급 대형 트랙터에도 같은 기술을 적용할 것이다. 


Interview 디지털정보를 네트워크에 연결시키는 텔레매틱스 기능으로 정밀농업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수도작·전작이 포함된 중대형 트랙터가 정밀농업으로 가는 데이터 수집의 센서 역할을 해야 하는 시대라고 본다. 실제 데이터 기반으로 농사를 지으면 생산량이 많이 늘어난다. 토양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기후와 수분 정보를 파악해 관수·비료를 조절하면 그것만으로도 수확량이 증가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년 연속 데이터를 축적해 활용하다 보니 수확량이 16% 늘었다. 데이터 분석을 해보면 과다시비 상태가 생각보다 많으며, 물이 유입되는 입구와 나가는 출구가 또 영양분이 다르다. 토양뿐 아니라 수확 관련 데이터도 매우 유용하다. 


미래농업이 센서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토양 위치 기반의 위·경도 정보를 갖춘 센서가 NPK 정보를 뽑아올릴 수 있다. 트랙터가 자율주행을 하면 이동하고 있는 위치의 위·경도를 알 수 있고 그 센서값이 텔레메틱스를 통해 데이터로 모이면 일명 ‘비료 맵’이나 ‘수확 맵’ 등을 만들 수 있다.

 

Interview GX의 디자인, 공간, 작업 성능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니 사용자 중심 트랙터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60마력과 80마력 사이의 유틸리티급 트랙터는 유압 성능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수도작에서 작업시에는 수평 기능이 완벽해야 하는데 국내산이 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상당히 높은 RPM으로 엔진과 미션을 붙일 때 유압 클러치가 부드럽게 붙여내지 못하면 차체에 충격이 오는데 이번에 이런 점을 개선했다. 그 다음 자동변속은 어떤 RPM이 작업에 가장 최적인가를 찾아내는 것이다. 트랙터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진 만큼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 조작의 편의성이 고객에게 감동을 줄 것이라 믿는다. 

 

Interview 12시간 안에 기계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등 서비스에 있어서도 큰 변화를 예고했다. 이런 변화에 대리점이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을까? 


과거에는 현장에서 농기계가 고장이 나면 대리점이 유선으로 이를 확인하고 출장 수리를 했다. 이제 텔레매틱스를 통해 대리점보다 본사에 먼저 고장 정보가 들어오는 환경이 도래하고 있다. 원격 진단을 통해 고장 원인을 찾고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 이런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대동 커넥트 앱에 가입을 해야 한다. 원격 진단과 현장 확인을 통해 보다 빠른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개념으로 이해해 줬으면 한다.

 

Interview 대동에서도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는 농업용 로봇의 실용화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

 
이미 농촌은 과일을 딸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고 비료 포대의 무게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심각한 인력난과 고령화에 직면해 있다. 운반·방제로봇에 대한 관심이 대단한데 현실적인 조건은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완벽한 인프라가 구축되기 전까지는 자동화 레벨과 가격의 균형을 맞춰 시장에 내놓는 것도 필요하다. 원활한 보급을 위해 군 단위 등의 보조금 정책과 연결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