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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

농협중앙회, 농업지원사업비 부당 운용…2조원 육박

홍문표 의원 “목적에 부합하지 않게 인건비·특별퇴직급여·경비 등 사업관리비로 사용”

농협중앙회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농업지원사업비 4조 3224억원을 조성해 전체 사업비의 46%에 달하는 1조 9756억원을 인건비, 특별퇴직급여, 경비 등 사업관리비 명목으로 목적에 부합하지 않게 운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홍문표 의원(국민의힘 예산·홍성)은 이달 13일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농업지원사업비는 「농업협동조합법」에 근거해 교육지원사업 및 유통지원사업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하고 인건비 등 사업수행을 위한 제반 비용으로는 최소한으로 운용되어야 하지만, 목적에 부합하지 않게 사업관리비 명목으로 운용해온 사실을 들춰냈다.

 

홍문표 의원은 이날 “농협중앙회의 농업지원사업비 지출 중 큰 비율을 차지하는 ‘사업관리비’는 내부 교육지원사업을 수행하는 부서에서만 지출된다”며 “해당 부서의 직원 수는 지난 5년 평균 1406명인데, 이는 사업관리비 명목으로 매년 직원 한 명당 약 1억 5600만원을 지출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홍문표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농협중앙회 교육지원사업 수행 부서 퇴직자는 총 321명이며 2021년 특별퇴직급여에 대한 충당금 일시 적립(1609억 원)을 제외하더라도, 지출된 퇴직금은 총 2123억원에 달한다.


또한, 최근 5년간 농협중앙회 교육지원사업 수행 부서 퇴직자 중 특별퇴직급여를 수령한 수는 총 296명이며 이들에게 지급된 특별퇴직금은 약 1,087억원이다.


홍문표 의원은 “농협중앙회를 제외한 농협 자회사 직원들의 최근 5년 평균 퇴직금(법정퇴직금+특별퇴직금)이 약 3억 9000만원임을 고려할 때 농협중앙회의 특별퇴직금 제도는 비상식적이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 뒤 “농업인을 위해 출범한 협동조합인 농협이 농업인의 피땀으로 조성된 농업지원사업비를 부적절하게 운용하고 있다”며 “회계 투명성과 농협중앙회 역할의 신뢰성 및 이미지 제고”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