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지나가고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우리 농업은 인력 부족, 일부 농산물 가격 하락, 국제 원자재 파동과 달러 환율 강세로 인한 각종 농기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농가의 부담이 가중된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농업·농촌은 새롭게 그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으며, 미래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농식품의 수출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 등으로 인해 국내 수출 실적이 악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대중문화의 글로벌 확산 등의 영향뿐만 아니라, 국내 농식품의 질적 개선도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정부는 내년도 농식품 수출 목표를 100억 달러로 높이고 더욱 적극적으로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농식품 분야는 첨단기술을 결합한 식품산업, 스마트농업 등 농식품 신산업(애그테크)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식품산업에 인공지능·클라우드 등 기술을 결합한 푸드테크가 생산·가공, 유통·외식 등 전반적으로 적용되면서 이 분야의 시장 규모는 매우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푸드테크를 적극 육성해 청년 창업 확대 및 일자리 창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활성화 기회로 활용하고자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을 수립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편 농촌으로 새로운 인구 유입이 이뤄지는 사회 트렌드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분산 거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졌으며, 실제로 매년 귀농·귀촌 규모가 50만 명 정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농식품부와 연구원이 함께 설명회를 가진 ‘농촌공간계획법’이 속히 도입돼 농촌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계묘년 새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큰 변화 속에서 우리 농업·농촌이 가진 가치를 더욱 확장하여 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