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한약재·식품용으로 수요량이 늘고 심장 질환에 널리 이용되고 있는 약용작물 단삼의 새 품종 ‘다산’을 개발했다.
한약재로 이용되는 단삼 뿌리에는 살비아놀산(salivianolic acid) B, 탄쉬논(tanshinone) I, IIA, IIB, 크립토탄쉬논(cryptotanshinone) 등의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관상동맥 확장, 혈압강하 작용이 있고 혈액 순환을 증진하며 심혈관 질환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단삼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다가 2010년부터 국내에서 재배되기 시작해 2014년 재배면적이 4ha(생산량 45톤)로 확대됐으나, 2013년 기준으로 중국에서 한약재용 89톤(29만7000달러), 식품용 4.7톤(1만2800달러)를 수입했다.
현재 국내에서 재배하는 단삼은 형질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재래종이다. 이에 농진청은 보유한 단삼 유전자원에서 다양한 형질로 분리한 계통의 특성평가를 거친 다음 약효성분 함량이 높고 수량이 많은 단삼 새 품종 ‘다산’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새 품종 ‘다산’은 종근(씨뿌리)으로 증식하는데 정식한 후 출현율(싹 출아율)이 높고 줄기는 직립이며 잎은 타원형이다. 생육후기에 잎은 연녹색, 꽃은 보라색이며 식물체 길이는 재래종보다 길다.
특히 한약재로 이용되는 뿌리의 껍질은 붉은색으로 재래종보다 뿌리 수가 많으며, 습해와 뿌리썩음병에도 비교적 강하며 수량이 많은 특성이 있다.
‘다산’의 뿌리는 관상동맥 확장, 혈압강하 작용을 하고 혈액 순환을 늘리면서 심혈관 질환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살비아놀산 B 성분이 재래종보다 많이 들어 있다. 이로써 새로운 신기능성 소재로도 이용 가능성이 높아 국내 천연의약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한 새 품종 ‘다산’은 종자증식과정을 거쳐 2017년부터 재배적지인 주산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보급할 계획이다.
김영국 농진청 약용작물과 연구관은 “이번에 개발한 단삼 새 품종 ‘다산’을 안정적으로 보급해 국산화율 100%가 되면 약 50만 불(재배면적: 12ha)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우수한 한약재로 이용하는 주요 약용작물에 대한 새 품종 개발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