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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고·최량의 기업 ‘융전’의 서막을 열다

[農&산업 리더를 만나다]
권옥술 주식회사 융전 대표이사·회장

 

 

45년간 몸담았던 ‘대유’를 떠나야했던 권옥술 회장은 올해 초 카프코를 단독인수하고 주식회사 융전을 새롭게 출범시켜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주)융전의 리더로 제2의 창업을 선언한 권 회장은 최고·최량(最高·最良)의 기업을 꿈꾸지만 결코 서두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급변하는 농업환경에서 친환경비료·유기농업자재·농약 부문의 승자가 되기 위한 기술력을 갖춰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직원과 동반성장하며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융전의 힘찬 서막을 열어젖힌 권옥술 회장을 만났다.

 

새로운 출발의 비전으로 ‘최대(最大)가 아닌 최고·최량(最高·最良)’의 경영이념을 선포했습니다. 어떤 의미를 담았는지요?

 

국가나 기업이나 국내외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은 2등이 아닌 1등이지요. 덩치가 크다고 좋은 회사가 아니고, 작아도 기술·자본·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업, 즉 큰 덩치의 공룡보다는 깊은 기술력과 높은 양질의 제품 생산으로 친환경 비료와 농약 부문 전문 강소기업이 되는 길이지요. 이런 뜻에서 ‘최대(最大)가 아닌 최고·최량(最高·最良)’이 경영 이념으로 자리하였습니다.

 

제2의 창업에 나선 올해 2021년 어떤 일에 주력하셨나요?

 

(주)융전의 원년이 된 올해 신제품 연구개발에 매진하면서 인력 보강 및 직원교육 등 사내 조직 정비를 시작했습니다. 땅을 가꾸고 씨앗을 뿌리고 잡초를 제거하고, 거름을 주는 등 관리를 잘해야 농작물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것처럼 새롭게 시작하는 자세로 임할 것입니다.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멀리보고 하나씩 자리를 잡아 나갈 계획이며 기술력, 자금력, 인력 등 차질 없도록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2의 창업정신으로 45년간의 (주)대유 경영의 노하우와 영업일선의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삼아 작지만 좋은 회사로 내실을 다져 나갈 계획입니다. 주식회사 ‘융전’의 사명은 ‘융성할 융(隆)’ ‘밭 전(田)’으로 풍년이 드는 농업 즉 다산 정약용 선생의 농업인의 꿈인 ‘3농 정책’, ‘후농’ ‘편농’ ‘상농’이 실현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주식회사 융전(구 카프코)이 지난 40년간 축적해온 핵심기술을 소개한다면 무엇입니까?

 

(주)융전은 충북 옥천에 본사와 공장, 생물화학연구소와 친환경비료·유기농업자재·농약제조 허가 및 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대표 브랜드로 국내최초 착색당도 비대증진제 ‘특허칼라링’, 국내최초 연작장해경감 및 맛, 당도, 비대, 천연색깔증진제제 ‘특허뽀빠이’ 액제와 입제를 비롯해 웃자람억제·비대증진제 ‘모린’과 농작물에 산삼녹용 ‘하이푸로그린’ 농작물 각종 생리장해 해결박사 ‘하이미네랄’ 수정결실증진제인 ‘수정에너지’ 냉해·서리피해 감소제 ‘냉서리커버’ 토양개량, 농작물 단백질 공급원 융전 ‘대두박’ 입제 등이 있습니다.


또한 융전은 제1공장 대지 약 4500평, 제2공장 대지 1700평과 제1·2공장, 건물 13개동 2000평, 농작물 비료·농약시험 연구농장 3500여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45년 동안 친환경 비료, 농약, 유기농업자재 분야에서 업계 수위를 지켜온 대유의 경험을 살려 ‘칼라링’을 비롯해 ‘뽀빠이’, ‘하이푸로그린’ ‘모린’  ‘하이미네랄’ 등을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면서 단백질 공급원으로 특허청 특허 등록된 제품과, 자체 발효 시설을 보유한 아미노산 제제와 농작물 단백질 공급원을 주력품목으로 삼아 신제품 개발 보급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그럼에도 부족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고 어떻게 채워나갈 계획인지요?


기존 시스템을 보강하여 (주)대유에서 평생 익힌 노하우와 영업일선의 경험과 서울 종로5가 중원종묘농약사 판매점원의 초심을 되살려 ‘서번트 리더십’으로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창업정신을 북돋아 전 임직원이 열과 성으로 주인의식을 갖고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문을 넓힐 것입니다.


‘체인지’ ‘챌린지’ ‘창의’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모토로 친환경 유기농업자재·농약·비료 등을 연구 개발하여 내수와 수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내실을 다져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는 객관적인 평가를 통하여 공로주 및 각종 인센티브를 아낌없이 나눌 계획입니다.

 

친환경, 생력화, 디지털화 등 농업의 변화에 따라 미래의 농자재도 혁신이 예상됩니다. 새로운 현실에 직면한 농업인들을 위해 융전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급변하는 농촌 환경과 스마트농업에 발맞춰 새로운 기술 개발로 농업인들이 필요로 하는 신제품 개발은 물론 과학영농 기술교육과 상담, 처방 등의 선진화로 농자재산업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고객만족과 농업인들의 꿈인 ‘3농 정책’,  ‘후농’ ‘편농’ ‘상농’ 즉 수지맞는 농업, 좀 더 농사짓기 편리한 여건 개선, 사회로부터 대접받는 농업, 이와 더불어 농업인이 필요로 하는 제품 개발 보급으로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주식회사 융전 창업이 삶의 커다란 전환점이 됐습니다. 평소의 좌우명과 인생 계획이 있다면 들려주십시오.


좌우명이라면 ‘일신일신 우일신(日新日新 又日新)’을 좋아합니다. 매일 매일 새로운 각오로 어떤 일이든지 나에게 주어진 일은 열과 성을 다하는 자세로 임하며, 미래를 위한 저축과 투자라는 각오로 ‘날마다 최선’을 다 하는 것입니다.


서울 논현동 소재 세창인쇄소(구 동림정판사 건물) 급사로 출발하여, 서울 종로5가 중원종묘농약사 판매 점원으로 7년여간 근무 중 대유의 창립멤버로 스카웃 되면서 전국을 발로 뛰며 평생을 몸담아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10일 1대 주주가 경영권을 매각하는 바람에 마음이 많이 아프고 임직원들께는 죄송했지만 어쩔 수 없이 정들었던 대유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맞설까도 생각했습니다만 이 모든 것이 나에게 주어진 운명이며 세상사 ‘새옹지마’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고심 끝에 농약과 비료를 함께 생산하는 주식회사 ‘카프코’ 지분 100%를 인수하여 주식회사 ‘융전’으로 사명을 변경,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인생 2모작 마무리 작업의 일환으로 대유에서 평생 갈고 닦은 경영 노하우와 영업일선의 경험을 살려 급변하는 농업농촌 현장에 발맞춰 신제품 개발과 농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온 역량을 쏟겠습니다.


향후 5년간 시스템 등을 정비하고 5년 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해 10년 후 상장할 계획이며, 할 수 있다는 믿음과 각오로 미래에 후회 없는 기업으로 일구어 나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철저히 준비해서 내공 있게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저에겐 중요한 인생 계획이 한 가지 있어요. 비록 가진 것이 많지는 않지만 유년시절 겪은 어려움에 한이 맺혀 고향 울산 울주군 언양읍에 조그마한 건물을 마련, 2017년 교육청 허가를 받아 사비로 두레장학재단을 설립했습니다. 그 후 몇 년째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학교로부터 추천받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어요. 고향 후배들에게 적으나마 장학금을 매년 전달하는 것이 저의 소망이요 꿈입니다. 더욱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참 기업인이 되기 위해 거듭 노력하겠습니다. 농업계 선후배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편달을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