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와 마늘밭에 겨울나기 뒤 양·수분 흡수시기에 맞춰 웃거름을 뿌려주면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양파와 마늘 등의 작물이 추위로 인해 피해를 입으면 회복하기 어렵고, 정상적인 수확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토양 조건과 식물체 상태를 확인하면서 겨울나기 뒤 양·수분 흡수시기 웃거름 주기를 당부했다.
농진청은 또 땅이 녹는 시기에 물 빠짐이 좋지 않은 저습지에서는 잎집썩음병(춘부병)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고랑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각종 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 깊게 살피는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최근 양파 이어짓기 재배지(연작지)에서 노균병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겨울나기 전 노균병은 약제로 방제하고 병에 걸린 식물체는 2차 감염의 원인이 되므로 즉시 제거할 것을 당부했다.
겨우내 위축된 작물의 생육 회복을 위해 주는 웃거름은 비료 흡수가 잘 되도록 겨울나기 뒤 식물 재생 시기에 뿌려주는 것이 좋다. 웃거름 주는 시기는 재배 지역과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식물체 뿌리가 양분·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최저 온도 4도(℃)가 되는 시기에 맞추면 된다.
일반적인 시기는 남부 지역의 경우 2월 상순부터, 중북부 지역은 3월 상순까지이다. 이때 언 피해 방지를 위해 비닐을 씌운 곳은 피복재를 제거하면서 1차 웃거름을 줘야 한다.
양파와 마늘은 다른 작물과 달리 겨울을 나는 기간이 긴 만큼 질소와 칼리를 한 번에 주지 말고, 재배지의 상태에 따라 적정량의 3분의 2를, 2∼3회 나눠서 줘야 효과적이다. 또한 마지막 웃거름 주는 시기가 너무 늦거나, 지나치게 많은 양을 줄 경우에는 질소가 너무 많아져 구(먹는 부분) 자람이 불량하고 병이 생기며 저장 과정에서 부패율이 증가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평균기온은 영하 0.5도(℃)로 평년(0.8도)보다 1.3도 낮고, 강수량은 19.2mm로 평년(51.2mm)보다 32mm 적었다. 특히 이 기간 최저 기온이 양파, 마늘의 언 피해를 발생시키는 기준 온도(영하 9도∼영하 7도)보다 낮아 작물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우문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장은 “이번 겨울은 지난해와 달리 강추위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므로 적절한 비료 주기와 물 빠짐 관리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식물체가 생육을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양파․마늘 표준 비료량과 기온 변화
○ 양파 표준 비료량
비료 종류 | 총량 (성분량) | 밑거름 | 웃거름 | ||
1회 | 2회 | 3회 | |||
퇴 구 비 석 회 요 소(질소) 용성인비(인산) 염화칼륨 황산칼륨 | 2,000㎏ 100∼150 52.2(24) 38.5(7.7) 25.6(15.4) 30.8(15.4) | 2,000㎏ 100∼150 17.4(8) 38.5(7.7) 9.6(5.8) 11.6(5.8) | - - 17.4(8) - 8.0(4.8) 9.6(4.8) | - - 17.4(8) - 8.0(4.8) 9.6(4.8) | 2회량을 3회로 |
○ 마늘 표준 비료량
비료 종류 | 총량 (성분량) | 밑거름 | 웃거름 | ||
1회 | 2회 | 3회 | |||
퇴 구 비 석 회 요 소(질소) 용성인비(인산) 염화칼륨 황산칼륨 | 2,000㎏ 100∼150 54(25) 39(7.7) 21(12.8) 25(12.8) | 2,000㎏ 100∼150 20(9) 39(7.7) 7.5(4.5) 9(4.5) | - - 17(8) - 6.8(4.2) 8.4(4.2) | - - 17(8) - 6.8(4.2) 8.4(4.2) | 2회량을 3회로 |
○ 양파, 마늘 생육단계별 온도 특성
구분 | 발근(뿌리내림)최저온도 | 발아(싹 나는) 온도 | 인편 분화 | 구 비대(커짐) 및 생육 | 동해 (언 피해) | 고온장해 |
양파 | 4℃ | 15∼25℃ | 14 | 조생 15℃, 중생 20℃ | -9∼-10℃ | 25℃ 이상 |
마늘 | 4℃ | 15∼25℃ | 5∼10℃ | 18∼20℃ | -7℃ | 25℃ 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