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를 잊게 해 줄 여름 배로 수확 시기가 빠르고 육즙이 풍부한 국산 배 ‘한아름’ 품종이 주목받고 있다.
8월 중순에 생산하는 ‘한아름’은 농촌진흥청에서 2001년 개발한 품종이다. 열매는 어른 주먹만한 중간 크기(480g)로 혼자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 과즙이 많고 당도도 13브릭스로 높아 달콤하다. 껍질이 얇아 깎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햇배 ‘한아름’은 ‘제2회 대한민국 우수품종대상(2006)’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아 우수 품종으로도 인정받았다. 품종 출원과 동시에 농가에도 보급했으며, 현재 약 50헥타르에서 재배하고 있다.
농진청은 ‘한아름’ 품종을 알리기 위해 지난 23일 강원도 양양에서 농가, 중도매인, 산업 관계자들과 현장 평가회를, 지난 24일에는 강원도 양양 낙산 해수욕장에서 소비자 대상 시식회를 마련했다.
시식 행사에는 ‘배 소비자 서포터즈(지원단)’도 참여했다. 서포터즈는 새 품종의 맛과 특성에 매료된 소비자들이 2008년 결성한 모임으로, 현재 277명이 국산 배 홍보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강삼석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장은 “배는 성질이 차며, 갈증 해소와 해독 효과도 입증된 과일이다. 국산 햇배가 국민의 갈증을 덜어 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