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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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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려'와 '질책'이 키운 10년의 전문언론

[쇠스랑] 차재선 기자

창간 10주년 특집을 준비하며 독자와 취재원들을 두루 만났다. 어디서나 첫마디는 같았다. “벌써 10년이 됐습니까?” 새삼스러운 감탄처럼 들렸지만, 곱씹을수록 그 안에 다른 무게가 담겨 있었다. 10년을 곁에 두고 읽어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었다. 독자가 신문에 보내는 신뢰는 이처럼 조용하고, 그래서 더 묵직하다. 농약 제조회사의 한 임원은 이런 말을 전해줬다. “회장님 집무실 테이블에는 영농자재신문만 놓여 있죠. 다른 전문지는 펼쳐보시는 걸 본 적이 없어요.” 듣기에 흐뭇한 말이었으나, 받아들이기엔 가볍지 않았다. 칭찬은 때로 책임의 다른 이름이다. 전북 익산에서 40년째 농자재 판매업에 종사하신 독자는 직접 전화를 걸어 아쉬운 점과 격려를 함께 전해왔다. 현장에서 수십 년을 버텨온 이의 한마디는 어떤 찬사보다 무겁게 남는다. 질타 역시 그에 못지않았다. 얼마 전 농약업계 실무진들이 ‘우리 신문’의 신제품 시장 전망 기사를 강하게 비판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전망 수치가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 “어떤 근거로 이런 기사를 쓰느냐.”, “기자의 존재감을 뽐내기 위해 그런 것 아니겠냐.”는 것이 요지였다. 기자로서 자존심이 상하지 않았다면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