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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농협중앙회 국감] 농자재 계통사업…불만의 목소리 높다

“시판제품보다 농협계통이 더 비싸”
업체 선정·가격 결정 과정 투명해야

농협중앙회에 대한 지난 20일 국정감사는 농자재 계통구매 문제와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한 농협의 ‘역할론’이 눈길을 끌었다. 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공약사항 이었던 상호금융 별도분리 문제에 대해서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야 의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우선 농협중앙회가 진행하고 있는 계통구매사업은 농자재를 농민조합원들에게 값싸고 안정되게 공급하기 위한 사업인데도 오히려 일반시중판매 제품보다 가격이 더 높은 이유에 대해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이만희 의원(자유한국당, 영천·청도)은 이와 관련해 “농협의 계통구매사업에 대해 일선 현장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고 전제한 뒤 “대량 구매하면 가격이 낮아져야 하는데 오히려 높은 상황이 발생하다 보니 그런 것 아니겠느냐”며 “계통구매를 관리하는 농협중앙회의 농자재업체 선정과 가격 결정 등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중앙회와 지역농협이 또 다른 유통단계라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은 뒤 “농협이 경쟁력 없는 자회사를 지원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면서 “이런 것들이 출하예약제나 계통판매, 대출 등과 연계가 돼 있기 때문에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 계통구매 사업이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내달 중순까지 수곡수매 완료하라”
국회 농해수위 의원들은 이날 농협중앙회가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해 발 빠른 수매에 나서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황주홍 의원(국민의당, 고흥·보성·장흥·강진)은 이와 관련해 “최악의 상황에서는 빠져 나온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이젠 됐다’는 마음가짐 보다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황 의원은 “산지쌀값은 2013년 17만5000원대를 보인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12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15만원대를 회복했다”면서 “차선을 17만5000원대에 두고 농협이 앞장서 조속한 산지 쌀 매입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문표 의원(자유한국당, 홍성·예산)은 RPC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홍 의원은 “RPC가 100원이라도 더 비싼 가격에 수매를 하다 보니 대부분의 RPC가 부실을 맞고 있다”면서 “농협중앙회가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는 RPC에 무이자자금을 지원하는 등 조속한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말했다.

 

“상호금융 운용수익률 5% 가능한가”
김병원 회장의 중앙회장 선거 당시 공약사항이었던 상호금융 독립 문제도 거론됐다.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상호금융은 회원조합이 중앙회에 맡긴 돈이고, 이를 농협상호금융이 운용해 운용수익을 회원조합에 돌려주는 방식”이라고 운을 뗀 뒤 “지난해 운용수익률이 2.8%가량”이라면서 김병원 회장이 공약으로 약속했던 5% 수익 달성가능성을 따졌다.

김 의원은 “상호금융 운영규모가 90조원에 달하는 만큼, 평균적으로 회원조합당 28억원 정도가 돌아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수익률이 5%가 되면 50억원 정도가 회원조합으로 갈 수 있으며, 그럴 경우 회원조합이 신사업을 할 수 있는 쌈짓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특히 ‘상호금융 별도 분리’에 대해 “중앙회장은 농협상호금융을 독립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공약 이행이 어려우니 상호금융 관련 연구용역을 준 것이 아니냐”고 되짚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이에 대해 “국내 상호금융 중 최대 규모로 성장했고, 이런 차원에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해 연구용역을 맡긴 상태”라면서 “처음 약속한 길로 가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이에 대해 “국내 상호금융 중 최대 규모로 성장했고, 이런 차원에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해 연구용역을 맡긴 상태”라면서 “처음 약속한 길로 가는 과정”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