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무인항공살포기 검정을 통해 사용자의 안전성과 기계 성능을 검증할 수 있게 됐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방제, 시비, 파종 등 농업분야에 활용되는 드론(멀티콥터, 헬리콥터 등)의 농업적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농업용 무인항공살포기에 대한 검정을 국내 최초로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농업용으로 이용되는 드론에 대한 검증절차가 없어 농업인이 안전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안전하고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선택하는데 필요한 정보 도 부족해 농업 현장에서는 농업용 드론에 대한 성능과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유일의 농업기계 전문시험기관으로 기반을 쌓아온 실용화재단에서는 농업용 무인항공살포기에 대한 검정방법과 기준을 마련하고 검정장비를 구축해 국내 최초로 농업용으로 활용되는 드론에 대한 검정을 실시하게 됐다.
실용화재단에서 공표한 검정방법과 기준의 적용범위는 무인 회전익 비행장치에 액제 또는 입제 등의 살포장치를 부착해 방제, 시비, 파종 등의 농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작된 무인항공살포기에 대해 적용된다.
농업용 무인항공살포기의 성능, 안전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검정항목은 구조조사, 성능시험(배출성능, 균일살포성능, 살포작업성능, 이착륙 및 공중 정지성능), 조작의 난이도시험, 안전성시험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무인항공기 본체의 성능이나 안전성에 대한 확인은 제외돼 있다.
검정 후 주요성능, 안전성 등 공개 방침
지난 21일 실용화재단에서는 드론 성능시험 과정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7개사 10여개의 모델이 신청해 검정이 진행 중이다. 실용화재단에서는 앞으로 검정을 마친 농업용 무인항공살포기에 대해 정부 3.0 정책방향에 따라 제조사, 형식명, 주요성능, 안전성 등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방침이다.
류갑희 실용화재단 이사장은 “농업용 무인항공살포기의 검정을 통해 농업인에게 농업용 드론을 구매하거나 사용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농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업용 드론의 보급 활성화 정책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농업용 무인항공살포기를 의무검정 대상기종으로 지정하는 한편 ‘정부지원대상 농업기계’로 선정해 지원함으로써 농업용으로 활용되는 멀티콥터, 헬리콥터 등에 대한 농업적 활용을 촉진하고 신 성장산업으로 육성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원 l wons@newsf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