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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동양물산 품에 안길 국제종합기계…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인수 합병 시 국내시장 규모 1위, 매출 6000억원…농기계시장 지각변동 예상


동양물산기업이 국제종합기계의 최종적인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동양물산기업 관계자는 국제종합기계를 인수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 “최근 국내 농기계 시장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농기계 시장규모가 해마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일본계 농기계 업체의 국내시장 잠식속도가 가속화 되고 있어 국내 업체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외국업체의 공세를 막아내고 해외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힘을 합쳐 규모를 키워야한다는 전략적인 차원에서 국제종합기계의 인수를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인수 시너지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결산 기준으로 동양물산기업과 국제종합기계를 합한 매출규모가 6000억원에 이르며, 양사 합쳐 240개의 대리점으로 국내시장에서 확고한 1위의 자리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동양물산 측은 내다봤다. 


일부 부품이나 제품은 전략적인 측면에서 공용화나 표준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생산능력에 있어서도 두 회사 모두 자가 조립라인과 설비를 갖추고 있어 향후 해외 수출물량 확대에 따른 탄력적인 대응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제종합기계는 2011년부터 채권단 관리 하에 진행되어 온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이 최근 3년간의 탁월한 경영실적과 함께 자동 졸업을 하게 되기 때문에 자유로운 금융권 거래가 가능해지고 투자제한이 해소돼 공격적인 영업 및 연구개발 활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농기계 시장은 대동공업이 시장에서 1위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고, 일본계인 구보다, 얀마가 최근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구도다. 그러나 동양물산기업이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할 경우 두 회사의 내수매출규모가 3000억에 육박하기 때문에 국내 시장 1위를 넘볼 수 있게 된다.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로 국내 농기계시장의 대지각 변동도 예고된다.


동양물산기업은 “국제종합기계를 최종 인수하게 되더라도 두 회사가 하나의 회사로 합해지는 것은 아니고, 별도의 운영 형태로 갈 방침이기 때문에 국제종합기계의 해당 대리점이나 수요자들이 크게 동요할 필요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동양물산기업은 재무적 투자자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유암코와 함께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해 공동으로 국제종합기계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