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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2026년 농약가격 ‘7% 이상’ 올려야 적정”

[2026 농협 계통농약 시담 톺아보기]

최근 2년간 환율 급등에 부자재·물류·운송비·인건비 인상에도 가격 ‘제자리’
농약제조업계, “계통가격 인상률 7%가 ‘마지노선’…손익분기점 보장 절실”
농협경제지주, “가격 인상 ‘최소화’ 견지”…계통계약회사와 줄다리기 ‘팽팽’

 

2026년도 사업분 농약 가격 인상률을 놓고 농협경제지주와 농약 제조업계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올해에도 농약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려는 농협경제지주에 맞서 농약 제조회사들은 원가 요소별 가격 인상 요인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최소 7% 이상 인상(안)’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6년도 사업분 농약 가격은 불안정한 환율 변동성과 원부자재 가격 등 다양한 생산원가 급등이 피할 수 없는 인상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지난 한 달 동안 1,470원~1,480원대를 넘나들며 고공행진을 이어오다 최근 정부가 ‘환율 대응’에 나서면서 1,430원~1,450원 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금융전문가들은 이 또한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유로(EUR) 급등세도 원/달러 환율 못지않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약 제조회사들은 최근 개별회사별로 진행된 2차 농협 ‘시담’에서 2026년도 계통 농약 가격의 7~10% 인상(안)을 각각 농협경제지주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농협경제지주는 농약 원가 요소별 가격 인상 요인에 대해서는 대체로 수긍하면서도 ‘농가 부담’을 이유로 어떻게든 인상률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2년 원/달러 환율 10% 급등…가격 반영 1% 남짓

 

2026년도 사업분 농약 원가 요소별 인상 요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최근의 원/달러와 원/유로 환율 급등이 최대 변수이자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2023년 대비 2024년 원/달러 평균환율은 4.48% 인상됐고, 2024년 대비 2025년 12월 평균환율도 5.17% 인상(국제금융센터 환율분석 보고서)됐다.


여기에 농약 원제 주요 공급선인 유럽 국가의 원/유로(EUR) 평균환율도 2024년 4.44% 인상된 데 이어 2025년 12월 평균 14.38% 급등했다. 하지만, 농협경제지주는 2025년도 사업분 농협 계통 농약 가격에 환율(달러) 인상분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사실상 가격을 ‘동결’시킨 데 이어 2026년 가격 인상률도 최소화하려는 ‘고집’을 부린다는 지탄을 받고 있다.


농약 원제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농약 제조회사들은 환율 인상에 가장 큰 데미지를 받는다. 특히, 원/달러 평균환율은 2023년 대비 2년간 평균 9.65% 급등했으나 농협 계통농약 가격은 2024년 ‘1% 인상(중앙회 수수료 1% 추가 부담 전가)’에 이어 2025년 사실상 ‘동결’로 농약 제조회사들은 그 데미지를 고스란히 감내했다.


농약 제조회사들에 따르면, 연평균 매출 1,000억 원을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00원 인상되면 순이익 감소분만 40억 원에 이른다. 따라서, 최근 2년간 평균환율(달러) 인상률 만으로도 2026년도 사업분 농약 가격은 최소 7% 이상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부자재 등 소비자물가도 5.4% 인상…생산원가 급등


올해 농약 사업을 준비 중인 제조회사들은 환율 인상 이외에도 원가 요소별 가격 인상 요인이 많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먼저, 부자재 가격 상승을 꼽는다. 농약용기(병), 골판지(박스), 은박봉투, 스티커라벨, 계면활성제, 증량제 등 주요 부자재 가격의 인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농약 생산원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원유 가격과 물류비용 인상은 물론 급여·인건비 등 전체적인 생산 적용 단가 상승률도 기존 대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것으로 전해졌다.


비근한 예로, 연도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4년 2.4%↑, 2025년 3.0%↑ 등 최근 2년 사이에 5.4%의 인상률을 보였다. 농약 제조회사들의 급여·인건비 평균 인상률도 2023년 대비 2024년에 5%가량 인상된 데 이어 2025년에도 전년 대비 3.4% 인상되는 등 2년간 8.4%가 오른 셈이다.

 

농협, “가격 인상 ‘최소화’…‘비선택성 제초제’ 인하”


농협경제지주는 이러한 원가 요소별 인상 요인을 분석해 2026년도 사업분 계통 농약 가격을 결정할 방침이지만, 무리한 ‘인상률 최소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또한, 비선택성 제초제(오리지널 원제 사용 품목) 가격 인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경제지주는 계통사업 일정상 늦어도 새해 1월 중순 이전에 농약 가격 인상률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농약 제조회사들의 ‘7% 이상 인상(안)’ 요구를 얼마만큼 수용할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