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작물재배 분야 농업생산성은 31%에 그친다고 한다. 69%의 손실을 개선할 방법은 없을까? 아그로비즈(대표 황대진)의 시작은 이런 고민에서 시작됐다. 농사기술도 중요하지만 실패 요인을 줄이는 것이 시급했다. “하우스 재배에서 농업인은 가물까 걱정해요. 그런데 ‘가뭄’을 관리하다가 ‘과습’이 온 경우가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박상진 아그로비즈 전무의 이야기다. 농가를 방문할 때, 그의 손에는 아그로비즈가 제작한 ‘토양수분장력계’가 들려 있다. 이 장비는 텐시오메타(Tensiometer)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 토양은 보유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서는 물이 들어오면 뱉어내고 포화도 이하의 수분이 존재하면 잡아당기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토양수분장력계’는 토양이 물을 잡아당기는 힘을 측정해 바늘이 숫자를 가리킨다. 농업인이 토양의 수분 정도를 파악해 관수개시점과 관수량을 결정하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2010년에 창립한 아그로비즈는 작물의 뿌리 내림을 좋게 하고 근권(根圈)을 형성할 수 있는 토양조성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토양의 양분과 수분이 모자랄 것 같지만 넘쳐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양분이 과도한 토양은 염류집적과 연작장해의 원인이
농기계의 첨단 자율주행 기술 부문에서 ‘자율주행 키트’를 개발한 아그모(대표이사 박승진, 전찬우)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22년 설립한 아그모는 작년 엔젤 투자를 통해 4억원의 씨드 머니를 마련해 자율주행 키트인 ‘아그모 솔루션’의 제품화에 성공했다. 이어 경농의 프리A 투자를 받아 주목받은 아그모는 조비가 전국 총판을 맡으면서 판매에 날개를 달았다. 경농과 조비는 효율적인 농작업을 위해 고민해온 만큼, 아그모와의 협업이 농산업 융복합토탈솔루션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 회사명인 아그모(AGMO)는 아그리컬처 모빌리티(Agricultural Mobility)를 말합니다. 농업 현장을 데이터로 진단하고 인공지능(AI)으로 처방해 작목 추천, 자율 농작업, 스마트업 유통·관리로 편리성과 생산성을 구현하는 디지털 농업 기업을 표방합니다. 그 시작이 자율주행 기술을 담은 아그모 솔루션입니다.” 박승진 대표는 “디지털 농업 구현의 첫 번째 단계로 ‘아그모 솔루션’에 농기계 자율주행 기능을 담아 경운, 이앙, 균평, 수확 등 다양한 농작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향 모터와 오토스티어링휠로 구성된 핸들, 센서모듈, 전후방 카메라, 모니터로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