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해 농약 시장은 지난해보다 평균 7%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농약 가격(농협 계통납품가 기준) 인상률이 평균 12.5%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주요 8개 농약회사의 매출 성장률은 가격 인상분도 따라잡지 못했다. 농약 원제회사와 제조회사를 통해 자체 집계(구두 조사)한 2023년 11월말 기준 주요 8개 메이저 농약회사(팜한농·농협케미컬·경농·동방아그로·한국삼공·신젠타코리아·바이엘크롭사이언스·성보화학)의 매출총액은 1조66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5603억원에 비해 6.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가격 인상분(평균 12.5%)을 제외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에 그쳤다. 특히 마이너 회사들은 올해 중·후반기에 접어들면서 극심한 가격경쟁과 판매 부진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이후 중국산 원제 가격 변동 폭이 확대되면서 국내 제네릭 제품 출하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쳤고, 이로 인한 가격경쟁의 심화로 심각한 판매 부진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농약 유통 채널의 한 축을 담당하는 농협 계통농약의 사업실적을 보면, 메이저 7개 회사의 경우 올해 7501억원 수준(이월+신규=계통+자체)으로
농약 저항성 문제는 작금에 대두된 돌발현안이 아니다. 그간 정부는 물론 산업계에서도 대농업인 및 판매상 교육 등 기회 때마다 동 문제 잡기에 나름 노력해 온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허나 사용자의 더딘 인식과 단순 ‘교호 살포’에만 방점을 두는 한계로 인해 저항성 문제는 늘 정부 및 산업계의 민원 대상이거나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겨져 어쩌면 신기루였는지도 모른다. 특히 지난 2014년 11월 전격 도입, 시행된 저항성 해소 ‘약제 작용기구 표시제도’는 저항성 해소를 위한 ‘신의 한 수’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기대했지만 실제적 효과가 얼마나 있었는지는 솔직히 가늠키 어렵다. 살균 살충 제초제의 용도별 표시기호 혼선 및 품목명과 상표명의 오인, 사용횟수 인지를 위한 약제사용 기록을 남겨야 하는 등의 제반 문제로 인해 사용자의 이해도가 현저히 낮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항성 해소 ‘약제 작용기구 표시제도’란 유사한 작용기구를 보이는 농약을 분류, 그룹화함으로써 동일 그룹·농약을 중복 사용하지 않고 번갈아 사용하여 약제 저항성 발생을 예방코자 하는 제도로서 살균제는 가, 나, 다...순으로, 살충제는 1, 2, 3...순으로, 제초제는 A, B, C...순으로 농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