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채 가축분유기질비료협동조합 이사장

  • 등록 2025.01.01 13: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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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퇴비는 농림축산부산물 선순환의 시작과 끝
수년째 제자리 가축분퇴비 가격, 현실화 돼야 숨통

지난해는 폭염과 폭우, 폭설 등 이상기후의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상기후는 이제 일상이 되었고 전 국민 삶의 질을 악화시켰습니다. 그 중 농업・농촌은 이상기후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했으며 고령의 일부 환자는 사망하였습니다. 폭우는 애지중지 키워 수확을 앞둔 농작물과 가축을 빼앗아 갔으며 폭설은 폭염과 폭우를 이겨내고 새해를 기다리던 희망의 불씨를 꺼 버렸습니다.


우리는 미래 세대에 빌려 쓰는 지구를 건강하게 물려줘야 한다는 의무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친환경농업법을 제정한지 사반세기가 넘었고 다양한 친환경농자재가 생산・공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세플라스틱이 영농과 농자재를 통해 토양을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농산물을 섭취한 우리까지 병들게 한다는 연구 결과를 보면 친환경농업과 친환경농자재에 대한 재정립의 적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축분유기질비료협동조합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가축분퇴비는 농림축산부산물 선순환의 시작과 끝입니다. 가축분퇴비는 축산농가에서 발생한 가축분뇨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방법 중 하나이지만 농작물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토양 구조 개선을 통해 가뭄과 홍수 대비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농업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악영향을 주지 않는 친환경농자재로 지구를 건강하게,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최고의 농자재입니다.


가축분퇴비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가스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전구물질, 악취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규제를 강화하는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자원의 선순환이 고려되지 않은 저평가로 인해 수년째 제자리인 가축분퇴비 가격으로는 오르기만 하는 인건비와 유류비, 고령화로 늘어나는 살포서비스 등 운영의 한계에 이르렀으며 생산하면 할수록 경영이 악화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대기환경보전법의 유예로 다소 숨통이 트였다고는 하지만 유기질비료지원사업의 지방이양이 완료되는 2027년부터 부산물비료시장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확산되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친환경농자재 생산과 농림축산부산물의 재활용에 대한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신 조합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축분유기질비료협동조합 60여 조합원은 각자의 자리에서 지속 가능한 친환경농업, 경축순환농업의 안착이라는 궁극적 목적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관리자 기자 newsfm@news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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