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농협 계통농약 정기신청 금액은 89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청금액(순수아리 제외) 8877억원과 비교해 1.0%(86억원) 증가에 그쳤다. 계통 참여업체별로는 팜한농(4.4%↑)과 신젠타코리아(12.7%↑)가 지난해보다 증가했고, 농협케미컬(1.2%↓)과 동방아그로(3.3%↓)·한국삼공(2.1%↓)은 감소했으며, 경농(0.0%)은 지난해와 동일한 실적을 유지했다. 이외에 한얼싸이언스(37.5%↑)의 ‘약진’과 아다마코리아(3.1%↑)의 ‘순항’이 눈에 띈 반면, 인바이오(55.1%↓)는 ‘급감’했다.
농협경제지주가 2월 4일(09:00) 기준으로 집계한 ‘2025년 계통농약 정기신청 현황’[표]에 따르면, 13개 계통 참여업체별 실적(금액)은 △농협케미컬이 26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624억원)보다 31억원이 감소했으며, △동방아그로는 914억원으로 전년 동기(945억원) 대비 32억원이 줄었고, △한국삼공도 지난해(616억원)보다 13억원이 감소한 60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팜한농은 지난해(2524억원)보다 112억원이나 증가한 2635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신젠타코리아도 작년 동기(534억원) 대비 68억원이 늘어난 601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경농은 지난해와 동일한 1239억원으로 정기신청을 마무리했다.
이외에 △한얼싸이언스는 지난해(76억원)보다 28억원이 늘어난 104억원의 계통실적을 올렸으며, △아다마코리아는 전년 동기(171억원) 대비 5억원이 증가한 176억원을 기록했고 △케이씨생명과학은 작년(8억)보다 3억원이 늘어난 1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반면 △인바이오는 지난해(92억원)보다 51억원이 급감한 41억원의 실적에 그쳤으며 △유피엘은 지난해(14억원)보다 4억원이 줄어든 10억원 △새한농은 올해 2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작년(3억원)보다 다소 감소했다.
한편, 바이엘크롭사이언스는 지난해 국내 사업(판매)권을 팜한농에 이양해 올해부터 농협계통에 참여하지 않으며, 대유는 현재 농협 계통 참여업체로 등록은 되어 있으나 얼마 전 상장폐지 이후 올해 정기신청 사업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농협의 계통농약사업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왔다. 신청금액(순수아리 포함) 기준으로 △2013년 5388억원에서 △2014년 5854억원 △2015년 5857억원 △2016년 6146억원 △2017년 6204억원에 이어 △2018년에도 6559억원으로 신장됐다. 다만, △2019년에 계통농약 가격의 대폭 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38억원이 줄어든 6421억원을 기록했으나, 다시 △2020년에 6696억원으로 급반등했다. 여기에 △2021년 들어 계통농약 정기신청 유사 이래 처음으로 7000억원대를 넘어선 7090억원을 기록했다. 뒤이어 △2022년 7797억원 △2023년 8626억원 △2024년 8985억원(순수아리 108억원을 제외한 신청금액은 887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2025년 계통농약 정기신청(순수아리 제외) 실적률은 1.0% 증가에 그쳤다. 올해 계통농약 가격 인상률이 평균 0.5%였던 점을 감안하면 간신히 체면치레에 그친 수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물론, 계통농약 정기신청 실적에는 순수아리 신청 금액과 농협지역본부 자체구매 실적이 반영되지 않은데다, 연중 추가구매 신청 등의 통례를 감안하면 시판 대비 계통농약의 시장 점유율은 확대일로를 이어갈 것으로 비친다. 이 때문에 농협은 해마다 계통 참여업체의 원가요소별 가격인상 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사실상 일방적으로 가격을 결정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 농약제조업계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