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대응 무기질 비료의 공급망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자

  • 등록 2026.04.02 12: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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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谷 강창용 (더 클라우드팜 소장, 경제학박사)

작년부터 주장해온 무기질 비료 관련 아젠다 하나가 있다. 우리나라 무기질 비료와 산업, 유통 등을 종합해 볼 때 공급망관리(SCM)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동전쟁으로 인해 무기질 비료를 둘러싼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정부와 관련자들의 노력이 있지만 아직은 덜 절박한 것 같다. 무기질 비료의 원자재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속 시원한 해결책이 나오고 있지 않다. 최근에 발표된 정부의 추경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인양 보인다. 예고 없이 찾아온 위기라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또 다른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한국비료협회가 제공한 자료(3.24)를 가지고 상황을 진단해 보자. 완제품을 기준으로 할 때 이미 연간 소비량의 총 27%가 공급되었고 재고량이 22%이니, 상반기까지는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원자재의 경우 요소는 49.1%, 염화칼륨은 72.9%, 인산이암모늄이 52.3% 확보(국내 확보인지는 확인 안 됨)되어 있다. 대체로 원자재와 완제품으로 상반기는 버틸 수 있다는 진단이다.

 

문제는 그 이후이다. 확보된 물량이 소진된 이후의 필요한 물량 51%는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확보된 원재료로 완제품을 생산한다면 이것으로 51% 물량의 어느 정도를 충당할 수 있는가. 하반기 필요한 원자재와 완제품의 물량이 추산되면 어떻게 필요물량을 확보할 것인가. 지금 비료기업들의 여기에 대한 유효한 방책수립과 추진은 어떤 상황인가. 더불어 급등하는 가격과 해상운송의 어려움, 비용상승분은 어찌할 것인가. 이것들에 대한 유효한 방책을 찾기 힘들다.

 

무기질 비료는 「공급망안정화법」과 「필수농자재법」의 대상인 경제안보품목이면서 필수농자재이다. 국가 차원에서 공급망관리의 대상이며 합당한 매뉴얼이 필요하다. 사실 무기질 비료는 공급망관리 전략 수립이 상대적으로 쉽다. 우리는 원자재와 완제품을 거의 모두 수입하고 있고, 연간 수료량 예측이 용이하며, 재고판매(MTS)와 차별성이 미미하다는 등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제 거래의 일정도 비교적 반복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무기질 비료기업들은 실질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다. 가격은 차치하고 원재료와 완제품 구입이 어렵다. 국내 생산 비료의 수출금지와 국내 판매 시 상대적 손해에 대한 대책도, 급격한 원재료 수요처 전환으로 인한 고가 구입비용과 물류비용에 대한 지원책도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수요자 독점자인 농협은 가격 문제에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

 

이제는 그때그때 위기를 벗어나는 주먹구구식 관리를 벗어나야 한다. 공급망 핵심관리요소는 물량과 물류, 그리고 가격이다. 이를 둘러싼 다양한 요소를 정량화 내지는 정성화하여 수시로 점검하는 AI 기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활용하면 좋겠다. 이 관리 프로그램 내에 국내 생산 후 수출 부분과 수입선 다변화와 비축정책이 포함되어야 한다.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비료 사용을 최적화하는 정밀농업과 고품질 비료 생산·공급 체계로의 전환도 고민해야 한다.

 

무기질 비료 공급망관리는 시장경제의 효율성과 정부관리의 합리성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룰 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일방적으로 비료회사들에게 강요하는 대책은 옳지 않다. 비료기업들은 적정한 가격에 필요한 무기질 비료를 공급하여 농업 생산성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비료기업들은 안정적 공급에 매진하고, 정부는 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협력 속에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중동전쟁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무기질 비료확보 비상사태에 대응한 모범적인 공급망 관리 시스템이 차제에 구축되기를 기대한다.

관리자 기자 newsfm@news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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