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뒤 벼 안정생산 병 관리가 관건

  • 등록 2024.08.02 08: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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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비로 습하면 이삭도열병, 세균벼알마름병, 이삭누룩병 등 발생
농진청, 병 발생 여부 자주 살피고 등록 약제 제때 방제 당부

장마가 그치고 나타날 수 있는 이삭도열병, 세균벼알마름병, 이삭누룩병 등의 제때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장마 후 병 발생 우려에 대비해 안정생산을 꾀할 수 있는 벼 생육 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벼 이삭이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에 잦은 비로 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면 이삭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는 이삭도열병, 세균벼알마름병, 이삭누룩병이 나타날 수 있다. 벼 생육 후기에 계속 발생하는 흰잎마름병과 깨씨무늬병 여부도 수시로 살펴 발견 즉시 방제해야 한다.

 

◆도열병은 발생 부위에 따라 크게 잎도열병, 이삭도열병으로 구분된다. 그중 이삭에 발생하는 이삭도열병은 3일 이상 연속으로 비가 내려 습도가 높을 때 온도가 25도(℃) 정도로 낮아지면 잘 발생한다. 감염되면 이삭이 회백색을 띠다가 이삭목을 중심으로 검게 변하고, 병이 심해지면 줄기 사이 마디가 검게 변하며 부러지기도 한다.

 

이삭도열병 피해를 막으려면 이삭이 나오기 전후로 등록된 약제를 살포한다. 병 발생 전에는 예방을 위해 이미녹타딘트리아세테이트, 아족시스트로빈, 트리사이클라졸 등의 성분이 포함된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좋다. 병 발생 후에는 헥사코나졸 등의 치료 효과가 있는 약제 또는 아족시스트로빈, 트리사이클라졸 등의 예방 및 치료 효과를 모두 가진 약제를 살포한다. 또한, 질소질 비료를 표준 시비량을 참고해 적절하게 공급한다.

 

◆세균벼알마름병은 이삭이 나오는 전후 30도 이상의 고온과 다습한 환경이 지속될 때 잘 발생한다. 여름철 고온 현상과 잦은 비로 세균벼알마름병이 갑자기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시로 살펴 초기에 병을 방제해야 한다. 감염되면 이삭이 팬 직후에 벼알이 맺히는 부분부터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해 벼알 전체가 변색한다. 병이 심해지면 이삭이 여물지 않아 쌀 수확량이 줄어들고 품질도 나빠진다. 가스가마이신, 발리다마이신에이 성분이 들어있는 항생제 계통의 약제로 방제하면 효과적이다.

 

◆이삭누룩병은 이삭이 패기 전후 비가 자주 내려 다습할 때, 기온이 25도 내외로 낮고 햇볕이 적으면 잘 발생한다. 발생 초기에 이삭에 둥근 공 모양의 황록색 돌출물(곰팡이 포자)이 생기고 점차 검은색으로 변해 병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등록된 약제를 뿌려 방제하고, 질소질 비료를 많이 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흰잎마름병은 장마와 태풍, 침수 등 물에 의해 확산한다. 발생 초기에는 잎끝이 하얗게 마르다가 점차 식물체가 말라 죽는다. 광합성이 원활하지 않아 쌀 품질과 수확량이 떨어진다. 병을 예방하려면 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중간기주인 잡초를 제거한다. 특히 논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물길을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렙토마이신, 옥솔린산 등의 항생제 계통 약제로 방제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깨씨무늬병은 양분이 떠내려가기 쉬운 사질토나 오랜 기간 벼를 재배한 논에서 잘 발생한다. 초기에는 황색 테두리에 짙은 갈색 타원형 무늬가 깨알처럼 생기고 병이 심해지면 크기가 점점 커진다. 2023년 가을에 태풍과 잦은 비로 병이 증가한 사례가 있다. 사질토 및 상습 발병지에서는 미리 비료를 뿌려 벼 생육을 돕고, 병이 발생하면 오리사스트로빈, 트리사이클라졸, 헥사코나졸 계열 등의 약제로 방제해야 한다.

 

박진우 농진청 작물기초기반과장은 “장마 뒤 나타날 수 있는 각종 병 피해를 줄이려면 수시로 병 발생 여부를 살펴 제때 방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민혁 기자 minhk@news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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