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의 꿈’ 뒷받침한 30년 농업기술 기업

  • 등록 2024.08.01 1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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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장동길 (주)도프 대표이사

 

 

장동길 대표이사는 (주)도프의 ‘긍정 아이콘’으로 불린다. 1997년 도프에 입사해 창업주이자 현 (주)도프아그로를 이끌고 있는 홍성조 대표와 함께 회사의 주춧돌을 놓았다. 2021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토양관리 및 영양관리용 비료, 기능성 생리활성제, 기능성 영양제 등 종합비료회사 도프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장 대표는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도프가 걸어온 길이 “역경·극복·도전”으로 점철돼 있다고 말했다. 수경재배용 비료로 시작해 현재 270종의 비료를 등록해 공급하고 있다. 원료 대부분을 수입 원자재에 의존하다 보니 초창기 IMF부터 코로나, 원자재 가격 상승 때마다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2022년~2023년 원자재 가격 급등이 성장 곡선에 타격을 주었지만 오히려 고품질·해외 수출용 비료 연구에 더욱 열의를 쏟았다.


도프(DOF)는 행복한 농업을 향한 농업인의 꿈(Dream Of Farmer)을 기업명에 담고 있다. 그런데 농업인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은 때가 많았다.

 
“농업인들이 농사에서 부딪히는 문제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환경적인 여러 요인도 있겠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으로 한정해서 보았을 때 작물 영양관리에 맹점이 많았어요. 그렇게 접근해 보니 4가지 부족한 부분이 보였습니다.”  


우선, 수확량에만 초점을 맞춘 질소 사용으로 병 발생을 불러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질산태질소가 함유된 비료를 공급했다. 작물의 생리장애를 막기 위해 밑비료로 쓸 수 있는 미량요소비료를 개발했다. 또한, 농약 사용을 줄이면서 내병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뿌리에서 칼슘을 흡수할 수 있는 비료를 생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미노산이나 해조추출물 등 기능성 물질을 활용해, 작물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품질을 높이는 바이오스티뮬런트(Biostimulant) 제품들도 다수 개발했다.


장 대표는 “빈틈없는 영양관리를 위해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왔다”며 “농업인들이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고품질 농산물을 많이 생산하도록 돕는 일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30년은 수출기업 도프에 도전


최근 도프가 개발한 제품에 기능성 생리활성제 ‘아미65’가 있다. 총 아미노산 65%로서 현재 최고 함량의 아미노산을 함유한 액상제품이다. 도프가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된 데에는 친환경을 지향하는 기업의 고충이 있었다. 수입해 판매하던 글로벌 제품에서 생장조절제 이슈가 발생하면서, 아예 이참에 믿을 수 있는 아미노산 제품을 직접 개발하자는 각오로 장 대표와 연구팀이 팔을 걷어붙였다. 

 


유리아미노산 40.3%, 구성아미노산 24.7%를 함유하고 있는 ‘아미65’는 작물의 생육을 촉진하고 환경 스트레스를 낮춰 준다. 생식생장기에 개화·착과·당도·착색 등에도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 국내외 주목을 받았다. 올해부터 글로벌 농약회사에 납품을 시작했으며. 중국·중동지역 수출이 기대되는 제품으로서 등록과 작물 테스트 과정을 밟고 있다.

  
제품 수준을 업그레이드하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칼슘 비료에 공을 들였다. 아미노산 킬레이트 기술을 적용해 예전 칼슘 비료와 다른 제품을 선보이니 농가에서 먼저 알아보고 “물성과 효과가 달라졌다”는 피드백을 전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제품 개선을 위해 추가 공정과 비용이 들어갔지만 농가의 긍정적인 반응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30년간 ‘토양관리에서 영양관리까지’ 라는 모토로 국내 농업인들과 동반해 온 도프는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도 차근차근 해오고 있다. 특히, 현지 법인 운영 경험이 있는 중국에 10여개 제품을 등록했다. 올해 이미 30만불 수출에 도달했고 연말까지 50만불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 대표는 미국·유럽 기업에 뒤지지 않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품질에 가격경쟁력으로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때마침 불어온 한류 바람도 한국의 제품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해외 공략 때도 기존 시장에 부족한 부분을 면밀히 살펴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영업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중국에 이어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중동에서도 제품 등록을 하고 있어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장 대표는 “도프의 제품을 만나 농장의 생산성이 높아졌고 사업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는 고객을 만날 때가 가장 행복하다. 또한, 직원들에게서 “드디어 집을 샀다”는 소식을 들을 때가 뿌듯하다고 말했다. “신기하게도 입사해서 7~8년이면 다들 집을 사더라”는 자랑도 덧붙였다. 


다가오는 30년도 친환경적인 고품질 농작물 생산에 일조하면서 나아가 도프의 농업기술이 전 세계인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행복한 농업을 향한 ‘농업인의 꿈(Dream Of Farmer)’을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원 기자 wons@news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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