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우량 씨마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24일 전남 무안의 시험 재배지에서 ‘난지 마늘 우량 종구(씨알) 보급 체계 확립을 위한 평가회’를 열었다.
이번 평가회는 보급 사업을 추진하는 지역 농업기술센터와 농협 담당자, 씨마늘 공급을 주도하는 마늘 재배 농가 등이 참석했다.
2018년 종구 시범 재배 결과를 공유‧평가, 올해 생산한 생장점 씨마늘 보급 계획을 논의하고보급 시스템에 관해서도 토론했다.
우리나라 마늘은 재배 지역에 따라 한지형(의성, 단양, 서산 등)과 난지형(남해안과 제주 등)으로 구분하며, 난지 마늘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농진청은 마늘 생장점을 잘라 전체 식물체를 분화하는 ‘생장점 배양 마늘’과 마늘 줄기 끝에 붙어있는 주아(으뜸 싹)를 씨마늘로 다시 활용하는 ‘마늘 주아 재배’ 방법으로 우량 난지 씨마늘을 생산‧보급하고 있다. 이 두 가지 방법은 바이러스 감염이 적고 생육이 왕성하며 수량이 증가하는 장점이 있다.
농촌진흥청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생장점 배양’으로 만든 우량 마늘 종구를 총 3만2580kg 보급했다. 지난해에는 생장점 마늘 3260kg과 주아 재배 방식으로 대주아 190kg을 함께 분양했다. 그 결과, 경남 남해와 전남 무안, 고흥 등은 지역에 따라 씨마늘 수량이 15~30% 정도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마늘 크기도 커서 재배농가의 반응도 좋았다.
허윤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장은 “우리나라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난지 마늘의 생장점 종구 보급체계를 확립하고, 여기서 나오는 우수한 주아를 활용해 우량 종구 보급률을 높여 나가겠다”며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우량 씨마늘 자급 기반을 세우기 위한 주아 재배 교육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