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노균병의 발병을 막기 위해서는 육묘시기부터 약제를 처리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양파 재배 시 가장 문제가 되는 노균병의 감염시기와 방제법을 제시했다. 양파 1차 노균병은 월동 뒤 생육 재생기에 정상적인 식물체는 생장이 일어나지만 병든 식물체는 자라지 못하고 잎이 연녹색을 띠면서 생육이 정지하기 때문에 한눈에 알 수 있다.
1차 노균병은 월동 뒤 2월 중하순부터 증상이 나타나며, 이때 노균병의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병든 포기에서 대량의 포자가 발생해 2차 노균병의 전염원이 돼 4월부터 전 포장으로 확대된다.
1차 노균병 증상은 월동 뒤에 나타나지만 그 병원균은 월동 전부터 감염이 시작돼 겨울 동안 식물체 전체로 퍼지기 때문에 사전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파 1차 노균병은 10월 중순부터 11월 하순 정식 시 4.7%∼82% 감염되는 것으로 조사돼 월동 전 묘상이나 본포에서 감염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 수 있다.
1차 노균병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양파 육묘 시기인 10월 상순부터 4회 약제 처리할 경우 발병률은 8.6%로 무처리 15.7%보다 효과적이다. 육묘상에서 뿐만 아니라 정식 뒤 본밭에서도 월동 전까지 2∼3회 방제를 할 경우 발병률을 낮출 수 있으므로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
양파 1차 노균병 방제를 확실히 해야만 2차 노균병으로 번지지 않아 피해 확산을 예방할 수 있다. 1차 노균병은 병든 식물체만 수확이 불가능 하지만 2차 노균병은 양파 밭 전체에 동시에 발생해 양파 수확량에 치명적인 피해를 일으키므로 내년 4월에는 1주일 간격으로 3회 정도 약제 살포가 필요하다.
권영석 농진청 채소과 농업연구관은 “양파 1차 노균병은 파종 전부터 방제 계획을 세워 묘상관리 및 월동 전부터 철저히 방제만 한다면 발병을 낮출 수 있다”며 “앞으로 보다 효과적인 양파 노균병 방제를 위하여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